지난해 교통사고 사망, 52년 만에 3000명 미만

강연주 기자

2013년부터 꾸준히 감소세

법규·안전의식 복합적 효과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가 정부의 통계 관리가 시작된 1970년 이후 50여년 만에 처음으로 2000명대까지 감소했다. 교통법규 강화와 안전의식 성숙 등으로 보행·음주운전 사망자가 꾸준한 감소세를 보인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도로교통공단은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가 전년보다 5.4%(165명) 감소한 2916명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국내 교통사고 사망자는 집계가 시작된 1970년 3069명을 기록했고, 1991년 1만3429명으로 최고점을 찍었다. 교통사고 사망자는 2013년부터 매년 감소세를 보였으나 3000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국가 간 교통안전 비교지표인 인구 10만명당 사망자와 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는 각각 5.6명, 1.0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5.2명, 0.9명에 근접한 것으로 분석됐다.

도로교통공단이 이날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보행 사망자는 2020년보다 6.9% 감소한 1018명으로 최근 5년간 지속적인 감소세를 유지했다. 어린이 보행 사망자는 37.5% 감소한 10명, 고령 보행 사망자는 4.3% 감소한 601명으로 나타났다. 음주운전 사고 사망자도 10년간 감소세를 보였다. 코로나19로 인한 물리적(사회적) 거리 두기의 영향과 경찰 단속 강화 등으로 2020년 287명에서 지난해 206명으로 28.2% 감소했다.

도로교통공단은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감소한 배경으로 도로교통법 개정과 교통안전시설 개선 등 정부와 유관기관의 노력, 국민의 교통안전의식 향상 등을 꼽았다. 공단 관계자는 “음주운전 사망자 감소에는 형사처벌 수위를 높인 ‘윤창호법’이 영향을 미쳤다”면서 “안전속도 5030정책이나 어린이보호구역 확대 설치 등도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고영우 도로교통공단 교통AI빅데이터융합센터장은“사망 감소세를 유지하려면 체계적 교통안전 관리와 함께 철저한 법규 준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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