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방촌의 여름나기’ 서울시, 쪽방촌에 에어컨 150대 설치한다

김원진 기자
무더위가 이어진 지난 9일 서울 영등포구 쪽방촌을 한 남성이 지나가고 있다. |이준헌 기자

무더위가 이어진 지난 9일 서울 영등포구 쪽방촌을 한 남성이 지나가고 있다. |이준헌 기자

서울시가 쪽방촌에 에어컨 150대를 설치한다. 에어컨 사용에 따른 전기요금도 여름철에는 5만원씩 지원한다.

서울시는 영등포·남대문·창신동 등 5개 쪽방 밀집지역에 에어컨 총 150대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서울시는 최근 5개 쪽방 밀집지역 쪽방상담소를 통해 쪽방 내 에어컨 설치 수요 조사를 진행했다. 수요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난 11일부터 영등포·남대문·창신동 쪽방 건물 25개동 복도에 에어컨 56대를 설치하고 있다. 여름철인 7~8월에 사용하는 에어컨 전기요금도 월 5만원 한도에서 서울시가 지원한다.

서울시는 쪽방 거주자 2454명에게 홑이불·쿨매트·베개 등 여름용 침구 3종 세트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쪽방은 5층 미만 건물 안에 있는 방을 쪼개서 사용하는 형태다. 집세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어 주로 저소득층이 거주한다. 3.3~6.6㎡(1~2평) 정도의 좁은 방안에 별도 냉방장치가 없어 더위에 매우 취약한 구조다.

서울시가 중점 관리하는 쪽방 밀집지역에는 쪽방 3516실이 있고 2453명이 거주한다. 거주민 중에는 기초생활수급자 1463명(59.6%)나 65세 이상 고령자 962명(39.2%)가 많다.

서울시는 2019년 8월 5개 쪽방 밀집지역 찾아가는 ‘주거복지 집중상담’을 시작하는 등 쪽방 거주민의 주거복지 향상을 위한 정책을 시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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