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재명 조폭 연루설’ 제기 장영하 변호사 체포

강연주 기자
서울경찰청. /김영민 기자

서울경찰청. /김영민 기자

경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조폭 연루설을 제기한 박철민씨 변호인 장영하 변호사를 체포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장 변호사를 지난 8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9일 밝혔다. 민주당이 지난해 10월22일 장 변호사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등 혐의로 고발한 지 290여일 만이다.

이 의원의 조폭 연루설은 지난해 10월18일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이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해 불거졌다. 김 의원은 성남 지역 폭력조직인 국제마피아파 전 행동대원이자 코마트레이드 직원 박씨가 사업 특혜 조건으로 이 의원에게 현금을 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보 내용의 근거라며 박씨에게서 받은 자필 진술서와 현금 뭉치 사진을 공개했다. 하지만 이 현금 뭉치 사진은 박씨가 2018년 11월 페이스북에 올린 사업 홍보 사진으로 드러났다.

장 변호사는 경기도 국정감사 이틀 뒤인 지난해 10월20일 경기도 성남 소재 한 법무법인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의원의 조직폭력배 연루설을 거듭 주장했다. 장 변호사는 “박씨의 사실확인서 등은 충분히 신뢰할 수 있다”며 “박씨가 쓴 사실확인서를 보면 이 후보가 조폭과 인연이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에 민주당은 박씨가 대선후보로 출마한 이 의원의 낙선을 노리고 허위사실을 퍼뜨렸고, 장 변호사가 여기에 가담했다며 두 사람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경찰은 지난 3월29일 박씨가 수감된 수원구치소를 압수수색했다. 지난달 12일에는 경기도 성남 소재 장 변호사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장 변호사가 이 의원을 낙선시킬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공표한 것이 일부 입증됐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장 변호사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이 사건의 공소시효는 대선일(3월9일)로부터 만 6개월이 되는 오는 9월9일까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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