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5호선 운행 확대, 환승역 동선 분리…서울지하철 혼잡도 줄인다

김보미 기자
지난해 12월 서울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 승강장이 출근길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성동훈 기자

지난해 12월 서울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 승강장이 출근길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성동훈 기자

다음 달부터 서울지하철 2·3·5호선 운행이 4회씩 늘어난다. 9호선은 내년까지 8편성을 추가해 운행을 늘린다. 환승역은 출퇴근 시간대 이동 동선을 최대한 분리해 혼잡도를 줄인다.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지난해 이태원 참사 이후 추진 중인 긴급안전대책으로 이 같은 내용의 지하철 혼잡도 완화 대책을 실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우선 혼잡도가 높은 노선부터 열차 탑승의 수요를 분산하고 수송 능력 확대기 위해 다음달 3일 첫차부터 지하철 2·3·5호선은 오전과 오후 2회씩 총 4회 열차 운행이 늘어난다. 9호선은 2024년 초 신규 전동차 8편성을 추가해 증차할 계획이다.

서울지하철 1호선과 2호선을 갈아타는 시청역 환승 통로에 설치된 동선 분리 펜스. 서울시 제공

서울지하철 1호선과 2호선을 갈아타는 시청역 환승 통로에 설치된 동선 분리 펜스. 서울시 제공

지하철 역사에 안전 인력도 대폭 늘린다. 지난해 11월 이후 철도 운영기관 직원 등 320명을 긴급 투입한 데 이어 올해는 275개역에 최대 855명을 현장에 배치한다.

안전 도우미는 출근 시간대 190명, 퇴근·취약 시간대 630명이 연말까지 투입될 예정이다. 공사가 운영하지 않는 민자철도 구간인 9호선, 우이신설신림선 경전철 구간도 환승역 등 혼잡 역사에 총 35명을 배치한다.

승객들의 동선을 분리하고 역사 내 안내와 질서 유지 등을 담당할 인력은 취약계층 일자리 사업과 연계한다.

특히 환승역은 환승통로 동선을 분리하고 표지판·계단 중앙분리대 등으로 인파 분산을 유도한다. 매점·자판기·기계실 등 통행을 방해하는 시설을 정비해 이동 동선도 효율화할 계획이다.

서울지하철 2호선 강남역에 설치된 동선 분리 안내선. 서울시 제공

서울지하철 2호선 강남역에 설치된 동선 분리 안내선. 서울시 제공

현재 강남역에는 바닥 안내 표지판으로 동선을 안내하고 있다. 시청역은 이동형 펜스를 설치해 동선 구분했고, 서울대입구역은 아침 출근 시간대에 계단 중앙 분리대 설치했다.

또 중장기적으로 역사를 리모델링하거나 승강장과 계단, 연결 통로 등 인파가 밀집되는 구간의 공간을 지속 넓힐 계획이다. 대중교통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공유되는 전동차 혼잡 정도는 1~8호선 전동차에서 코레일 노선까지 확대한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주말 집회나 봄철 축제 대비해 혼잡 지역은 우측보행 안내를 강화하는 등 현장에서 즉시 추진할 수 있는 사항은 속도감 있게 시행할 것”이라며 “전동차 증차, 이동 통로 확장 등 다각적인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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