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열리는 세계녹색당 총회…전 세계 회원들과 ‘녹색 상상력’ 나눈다

송현숙 후마니타스연구소장·논설위원
2017년 영국 리버풀에서 열린 세계녹색당(글로벌그린즈) 제4차 총회 현장 사진. 전 세계 녹색당을 모두 소개하는 시간(왼쪽)과 총회 참가자들의 단체촬영 장면. 글로벌그린즈 제공

2017년 영국 리버풀에서 열린 세계녹색당(글로벌그린즈) 제4차 총회 현장 사진. 전 세계 녹색당을 모두 소개하는 시간(왼쪽)과 총회 참가자들의 단체촬영 장면. 글로벌그린즈 제공

8일부터 11일까지 인천 송도에서
5번째 행사, 아시아에선 첫 개최

‘기후위기 너머 모두를 위한 녹색정치’

전 세계 녹색당원들과 녹색 정치인, 활동가들이 모이는 행사가 한국에서 열린다.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세계녹색당(글로벌그린즈) 제5차 총회다.

호주 캔버라(2001), 브라질 상파울루(2008), 세네갈 다카(2012), 영국 리버풀(2017)에 이은 총회로, 아시아에선 처음 개최된다. 전 세계에서 논의되고 있는 녹색 의제의 흐름을 한자리에서 알아볼 수 있는 기회이자 녹색정치의 과제를 서로 나누고 선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1972년 호주 태즈메이니아에서 시작된 ‘녹색당’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정치세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세계 100여개국에서 녹색정당(녹색당, 생태당 등)이 운영되고 있으며, 세계녹색당 회원 중 총 25개의 녹색당에서 약 400명의 의회의원·국회의원이, 수천명의 지방의회 의원이 활동 중이다(2020~2022 글로벌그린즈 자료). 한국과 같은 해인 2012년 창당한 일본녹색당도 지난해 도쿄 도의원을 배출했다. 녹색정당이 추구하는 가치와 사회를 함께 꿈꾸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의미다. 세계 곳곳의 녹색당은 2001년부터 세계녹색당을 결성해 6개 공통의 가치(생태적 지혜, 사회정의, 참여민주주의, 비폭력, 지속 가능성, 다양성 옹호)를 토대로 함께 연대하며 정치활동을 펼치고 있다.

뷔티코퍼 전 유럽녹색당 대표 등
100여개국 250여명 방문 예정

이번 총회엔 100여개국에서 전·현직 의원, 청년 녹색 정치인 등 250여명의 해외 참가자가 한국을 방문한다. 유럽녹색당 공동대표 역임 후 현재 유럽의회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독일녹색당 라인하르트 뷔티코퍼, 벨기에 생태당에서 40여년간 활동하며 유럽녹색당 공동대표, 브뤼셀 의회 의원을 거쳐 브뤼셀 지방의원으로 일하고 있는 에블린 위테브로이크, 전 세계 최초로 ‘녹색당’을 창당한 호주 태즈메이니아 녹색당의 전 대표이자 전 태즈메이니아 상원의원인 크리스틴 밀른, 29세 때 영국 정당 중 최연소 부대표로 기록된 영국 웨일스 녹색당의 2014~2022년 부대표 어밀리아 워맥, 세계청년녹색당 사무국장이자 글로벌그린즈의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대표단인 인도의 잔마제이 티와리 등이 참가한다.

전방위적 주제로 50여개 세션
일본 녹색당의 ‘반핵’ 발표 주목

50여개 세션이 진행되는데, 특히 관심을 모으는 주제는 ‘후쿠시마 그리고 태평양의 핵폐기물 - 핵은 답이 될 수 없다’ 세션으로, 일본 녹색당이 발표에 나선다. ‘전 지구적인 위기와 분쟁’ ‘지방 및 중앙 정부에서의 녹색당’ ‘녹색 인공 지능’ ‘에코사이드: 지속 가능한 세상을 위한 법적 체계’ ‘산업의 녹색화’ ‘활동주의와 저항운동’ 등 제도에서 구체적인 실천까지 전방위적 주제의 세션이 펼쳐진다. 11일 폐막식에서 발표될 ‘한국 선언’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도 주목된다.

김찬휘 한국녹색당 대표는 “환경을 지키고 세상의 근본적 변화를 요구하는 사람들이 각국의 녹색당을 만들고 키워왔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국의 권위적 정치 제도와는 다른 기반에서 영향력을 행사해온 사례들을 통해 정치적 상상력을 넓히고 한국녹색당이 재도약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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