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000명’ 의대별 증원 배분 발표···의협 “파국적 결과” 반발

김세훈 기자

비수도권에 80%, 수도권에 20% 될 듯

의료계 “돌아올 수 없는 강 건너나” 반발

정부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한 지 한 달째를 접어들며 16개 의학대학 교수들도 집단 사직을 예고해 정부와 의료계의 강 대 강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18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사가 교수 연구동으로 향하고 있다. 조태형 기자

정부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한 지 한 달째를 접어들며 16개 의학대학 교수들도 집단 사직을 예고해 정부와 의료계의 강 대 강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18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사가 교수 연구동으로 향하고 있다. 조태형 기자

정부가 20일 의대별 정원 배분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계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관계부처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의대 정원 증원분 2000명에 대한 대학별 배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달 6일 의대 입학정원 증원 규모를 발표한 지 43일 만이다.

증원분은 비수도권에 80%, 수도권이 20%가량 배분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역의료 발전과 소규모 의대 역량 강화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현재 전국 40개 의대 정원 3058명 중 수도권 대학 정원은 1035명(33.8%), 비수도권 정원(66.2%)다. 정부 계획대로라면 늘어난 의대 정원 5058명 중 수도권 비율은 28.4%로 이전보다 5.4%포인트 줄어든다.

전국 40개 의대가 신청한 증원 규모는 3401명이다. 이중 비수도권 의대가 2471명(72.7%), 수도권 의대가 930명(27.3%)다.

비수도권 거점국립대의 경우 의대 정원이 최대 200명 수준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원 50명 이하 비수도권 ‘소규모 의대’도 정원이 최대 2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증원 인원이 통보되면 대학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승인을 받아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변경하게 된다. 대학은 늘어난 정원을 적용해 5월 전까지 신입생 모집요강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한의사협회는 전날 정원 배분 결과 발표에 대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것과 동시에 돌아갈 수 있는 마지막 다리를 끊어버리는 파국적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의협은 오늘부터 사흘간 차기 회장 선거를 치른다. 누가 당선되는지에 따라 의협의 집단행동 방향이 결정될 수 있다.

후보는 박명하 서울시의사회장 겸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조직강화위원장, 주수호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박인숙 전 국회의원, 정운용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부산·경남지부 대표 등 5명이다.

의대 증원에 찬성하는 건 정운용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부산·경남지부 대표뿐이다.


Today`s HOT
올림픽 성화 도착에 환호하는 군중들 러시아 전승절 열병식 이스라엘공관 앞 친팔시위 축하하는 북마케도니아 우파 야당 지지자들
파리 올림픽 보라색 트랙 첫 선! 영양실조에 걸리는 아이티 아이들
폭격 맞은 라파 골란고원에서 훈련하는 이스라엘 예비군들
바다사자가 점령한 샌프란만 브라질 홍수, 대피하는 주민들 토네이도로 파손된 페덱스 시설 디엔비엔푸 전투 70주년 기념식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