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연휴 뒤 코로나 전국 확산, 적극 검사와 접종으로 막아내야

추석연휴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18일부터 추석 당일인 21일까지 나흘간 0시 기준 일일 확진자 수는 나흘 연속 요일별 최다를 기록했다. 22일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720명으로, 전날 1729명에 이어 이틀 연속 1700명대를 기록했다. 이전의 휴일 최다 확진자 수는 일요일이었던 지난 8월15일(16일 0시 기준 발표)의 1554명이었다. 통상 평일 15만~17만건대와 비교해 추석연휴 기간(19~22일 0시 발표)의 검사 건수는 7만5232~9만9473건으로 절반가량이었다. 코로나19 발생 후 지속돼온 주말효과가 이번 연휴에는 사라졌다는 말이 된다. 더구나 확산을 예측하는 감염재생산지수도 상승추세를 그리며 1.03을 기록했다. 확산세를 막을 비상한 대책이 다시 한번 필요하다.

이런 상황이라면 검사 건수가 회복되는 연휴 이후엔 확진자 수 증가가 불 보듯 뻔하다. 이미 수도권을 중심으로 병원·시장·직장 등 곳곳에서 조용한 전파가 이뤄지고 있다. 잠복기 이후 확진자가 급증할 가능성마저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지난주 수도권 하루 평균 확진자는 1400명을 넘어 역대 최고치보다 11% 증가했다”며 “연휴 기간 이동량 증가로, 다소 정체상태를 보여주고 있었던 비수도권의 방역상황도 다시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연휴 동안 이동량 증가로 감염세가 전국화할 수 있다는 말이다.

추석 이후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 그 파장은 심각할 수밖에 없다.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그리고 감염세가 최소화할 수 있도록 민관이 총력 대응으로 확산세를 막아내야 한다.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다. 증상이 의심되는 경우 지체 말고 적극적으로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증상이 없더라도 잠복기인 2주간은 최대한 이동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 백신 접종도 서둘러야 한다. 백신을 맞으면 감염을 예방하는 것은 물론 중증화 및 치명률 감소 효과도 있다. 방역당국도 검사와 추적 인력 강화 등 필요한 조치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감염과 재확산 고리를 신속하게 차단하기 위한 필수 요건이다. 최근 2주간 신규 확진자 37.2%의 감염경로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경로 추적이 바이러스 확산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각급학교 전면 등교나 ‘위드 코로나’ 추진을 위해서라도 코로나19 확산세를 끊는 데 총력을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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