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AMA 대상 품으며 K콘텐츠 지평 다시 넓힌 BTS

방탄소년단(BTS)이 22일 미국 3대 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에서 대상인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 ‘페이버릿 팝 듀오 오어 그룹’ ‘페이버릿 팝송’ 등 3개 부문을 수상했다. 한국인은 물론 아시아인이 AMA에서 대상을 받은 것은 BTS가 처음이다. BTS가 올해 ‘버터(Butter)’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총 10주에 걸쳐 1위를 차지하는 등 ‘핫 100’ 정상에 올 한 해 12번이나 오른 것이 수상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BTS는 내년 1월 시상되는 제64회 그래미상 유력 후보로도 꼽힌다. 한국의 대중음악이 세계 음악시장의 지배자가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개가이다.

BTS가 선도하는 K콘텐츠의 세계 활약상은 그야말로 눈부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3개월 동안 전 세계 드라마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지옥>이 넷플릭스 공개 하루 만에 드라마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영화 <기생충>이 한국영화 최초로 아카데미상 4관왕을 차지했고, 영화 <미나리>에 출연한 배우 윤여정씨가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한국의 웹툰은 만화 왕국 일본을 넘어서고 있다. 카카오의 해외 자회사인 카카오저팬이 운영하는 웹툰 플랫폼 ‘픽코마’는 일본 만화 플랫폼 시장에서 점유율 65%를 차지하고 있다. 할리우드 직배영화, 일본문화 개방 등으로 한때 생존 위기에 몰렸던 한국 대중문화의 성과가 놀랍다.

K콘텐츠의 성공은 한국인의 자부심을 넘어 문화강국으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영국 BBC는 ‘한국 문화 쓰나미’라고 했고, 뉴욕타임스도 한국을 ‘문화계 거물’이라고 하는 등 전 세계가 K콘텐츠를 인정하고 있다. 이제 K콘텐츠가 한때의 유행을 넘어 국가 주력산업으로 자리잡도록 하는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 창작자와 관련 인력에 대한 전폭적 지원은 물론 플랫폼 사업자와 콘텐츠 공급자, 소비자 사이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일이 시급하다. 기업은 물론 정부도 K콘텐츠의 더 큰 성공을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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