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정부 실세총리 지낸 ‘친노 좌장’…공천 배제·탈당 곡절 끝 국정 전면으로

정제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신임 당 대표(66)는 여권 내 대표적인 정책통이자 ‘친노 좌장’으로 꼽힌다. 김대중 정부 교육부 장관, 노무현 정부 국무총리를 지낸 그는 문재인 정부에서 집권여당 대표에 당선되며 다시 국정 전면에 나섰다.

충남 청양 출신인 이 대표는 1972년 서울대 사회학과에 입학한 뒤 학생운동에 투신해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 사건,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 등으로 옥고를 치렀다. 1988년 13대 총선 때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끌던 평화민주당의 간판으로 서울 관악을에 출마해 민주정의당 김종인 후보를 꺾고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관악을에서만 17대 총선까지 내리 5선을 했다. 초선 시절 노무현·이상수 의원과 ‘노동위 3총사’로 불렸다.

이 대표는 1998년 김대중 정부 초대 교육부 장관으로 교육개혁을 진두지휘하며 ‘이해찬 세대’라는 신조어를 낳았다. 당시 여권 인사들이 김 전 대통령의 카리스마에 압도당할 때도 이 대표는 ‘할 말은 하는’ 스타일이었다. 노무현 정부 때인 2004년 고건 전 총리에 이어 책임총리로 임명됐다. 노 전 대통령과 ‘맞담배’를 피우는 ‘실세 총리’로 국정 전반을 총괄했다. 2002년 국민참여통합신당 창당 기획단장을 시작으로 2003년 열린우리당 창당 주역, 2011년 혁신과통합 상임대표, 2012년 민주통합당 대표 등 ‘친노 좌장’으로 매김했다.

이 대표는 2007년 17대 대선 때 대통합민주신당 후보 경선에 출마해 낙선했다.이 대표는 2012년 19대 총선 때 세종시에서 당선된 뒤 민주통합당 대표에 올랐으나 18대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안철수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사퇴 압박을 받은 끝에 중도 하차했다. 2016년 4·13 총선 때 공천 배제된 뒤 탈당, 무소속으로 당선돼 복당하는 곡절을 겪었다. 이번에 ‘마지막 소임’이라며 당 대표 선거에 나선 그는 2020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소신과 추진력이 강하지만 독선적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Today`s HOT
인도 카사라, 마른땅 위 우물 체감 50도, 필리핀 덮친 폭염 불타는 해리포터 성 페루 버스 계곡 아래로 추락
올림픽 성화 범선 타고 프랑스로 출발 토네이도로 쑥대밭된 오클라호마 마을
이란 유명 래퍼 사형선고 반대 시위 시위대 향해 페퍼 스프레이 뿌리는 경관들
아르메니아 국경 획정 반대 시위 틸라피아로 육수 만드는 브라질 주민들 미국 캘리포니아대에서 이·팔 맞불 시위 인도 스리 파르타샤 전차 축제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