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법무부에 "부정 선거였다고 말해라" 압력

유정인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패배 결과에 불복한 뒤 법무부에 부정선거를 선언하라고 종용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AP통신과 뉴욕타임스 등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27일 제프리 로즌 당시 법무장관 대행과 통화하면서 “그냥 선거가 부정이었다고 말해라. 나머지는 나와 공화당 의원들에게 맡겨라”라고 했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화가 이뤄진 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통령직에서 퇴임하기 전이다. 그는 그해 11·3대선에서 패배한 뒤에도 ‘부정 선거’를 주장하며 불복해왔다.

당시 두 사람의 통화 현장에 함께 있던 리처드 도너휴 전 법무부 부장관 대행이 ‘법무부는 선거 결과를 바꿀 권한이 없다’는 취지로 말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를 기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이같은 내용은 도너휴 전 대행이 통화 당일 손으로 써둔 메모를 법무부가 하원 감독개혁위원회에 제출하면서 알려졌다. 통상 법무부는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을 비공개로 하지만 조 바이든 행정부의 법무부가 의회의 대선 불복 조사에 협조하려고 공개를 결정했다.

CNN은 같은 날 보도에서 도너휴 전 대행의 메모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부정 선거’라는 거짓주장으로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고 법무부를 압박해 온 데 대한 새로운 증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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