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과학 관심 없는 사람 당선되면 과학 발전 안돼"

문광호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1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초청토론회에서 패널들의 질문에 답변 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1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초청토론회에서 패널들의 질문에 답변 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12일 “과학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 과학 정책을 아무리 발표해봤자 그런 사람이 당선되면 우리나라 과학은 발전할 수 없다”며 “그 사람(후보)이 갖고 있는 생각을 들어야지 주위 전문가가 써준 내용을 이해하려고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동 한 호텔에서 열린 ‘새얼아침대화’에서 “왜 대통령 공약, 대통령 취임 선서도 못 지킬까 생각해봤다. 대통령 후보들이 전문가들이 써준 글을 읽고 당선되면 전문가들 의견은 다 잊어버리고 원래 그 사람이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들 위주로 일을 시작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안 후보는 거대 양당 중심의 진영 정치에서 벗어나 실용 정치로 나아가야 한다는 주장을 피력했다. 그는 “시대정신이 시대교체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나라 가장 큰 폐해는 기득권 양당이다. 이제야말로 진영과 이념의 정치에서 벗어나 과학과 실용의 정치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우리나라 정부나 정치가 과학 기술 흐름에 대해 잘 파악하고 뒤에서 밀어주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대선 후보들 각자의 생각을 토론 과정, 대선 과정을 통해 밝히는 게 중요하다. 정치인이 전문가와 기본적으로 대화할 수 있을 정도의 소양과 상식을 가진 나라가 돼야 한다”며 “그런 것 대해 많은 국민들이 인식을 하시고 후보들을 관찰할 때”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전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발표한 이른바 ‘555 성장’ 공약(코스피지수 5000 달성, 국민소득 5만달러, 종합국력 세계 5위)에 대해 비판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고민해서 (제가) 555 전략을 발표했다”며 “그런데 그 이름을 이 후보가 베꼈다. 제가 진짜고 이 후보의 555는 ‘짝퉁’”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의 555전략은 초격차과학기술을 5개 분야에서 확보해 삼성전자급 기업을 5개 이상 만들어 세계 5대 경제강국에 들어가겠다는 공약이다.

안 후보는 이날 자신의 국정 운영 비전에 대해 밝혔다. 그는 “정부조직의 구조 개편이 필요하다”며 “과학기술부총리제가 도입돼야 하고 청와대에는 과학기술수석비서관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 지역 현안에 대해서는 “경인선, 경인고속도로를 지하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에 수도권 쓰레기가 몰리는 것에 대해서도 “가장 근본적으로 원칙을 세워야 한다”며 “폐기물 발생지 처리 원칙이 정당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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