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윤핵관 앞세워 구태 정치인 몰아···합의 일방적 파기 유감”

유설희 기자

“본질은 국정운영 능력 보완·처갓집 비리 엄단 요구

공천 꼬투리 삼아 비난해…이용 당하는 사람도 한심”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1월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BNB타워에서 열린 JP희망캠프 해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1월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BNB타워에서 열린 JP희망캠프 해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공천 추천을 꼬투리 삼아 윤핵관을 앞세워 나를 구태 정치인으로 모는 것은 참으로 가증스럽다”며 “모처럼 좋은 분위기에서 합의된 중앙선대위 선거 캠프 참여 합의가 일방적으로 파기된 점에 대해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전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공천 문제로 갈등을 빚은 것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홍 의원은 전날 윤 후보가 자신의 전략 공천 요구를 사실상 거절한 것을 두고 “문제의 본질은 국정운영 능력 보완 요청과 처갓집 비리 엄단 요구에 대한 불쾌감에 있었다고 해야 할 것”이라며 “그것은 비난할 수 없으니 공천 추천을 꼬투리 삼아 윤핵관을 앞세워 나를 구태 정치인으로 모는 것은 참으로 가증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위해 사전 의논없이 공천 추천을 해주었는데 그걸 도리어 날 비난하는 수단으로 악용하는데 이용 당하는 사람도 한심하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자신을 향해 “구태정치”라고 비판한 윤 후보 측 인사들을 향해서는 “누구나 공천에 대한 의견제시는 할 수 있는 것이고 그것은 합리적인 절차에 따라 다뤄지면 되는 것인데 그걸 꼬투리 삼아 후보의 심기 경호에 나선다면 앞으로 남은 기간 선거를 어떻게 할 것이냐”며 “내가 공천 두자리로 내 소신을 팔 사람이냐? 내가 추천한 그 사람들이 부적합한 사람들이냐”고 반문했다.

홍 의원은 “모처럼 좋은 분위기에서 합의된 중앙선대위 선거 캠프 참여 합의가 일방적으로 파기된 점에 대해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날 SNS에 또 글을 올리면서 “아무리 정치판이 막가는 판이 되었다 하지만 두 사람이 만나 당내 현안을 논의한 것을 공천요구 구태로 까발리고 모략하면 앞으로 어떻게 국정을 논의를 할수 있겠나”라며 “대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한 공천 추천을 선대위 합류 조건으로 둔갑시키고, 대선 전략 논의를 구태로 몰아 본질을 회피하는 모습은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홍 의원은 지난 19일 윤 후보와 만찬 회동을 가졌다. 지난 20일 한 언론 보도를 통해 홍 의원이 윤 후보에게 선거대책본부 상임 고문에 합류하는 조건으로 서울 종로에 최재형 전 감사원장, 대구 중·남구에 이진훈 전 대구 수성구청장을 각각 전략공천할 것을 요구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윤 후보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공천 문제는 직접 관여할 생각이 없다. 공관위가 정한 기준에 따라 (공천)하는 것을 원칙으로 세워놨다”며 홍 의원의 요구를 사실상 거절했다. 권영세 선대본부장, 이양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 등도 전날 홍 의원을 향해 “구태정치”라며 비판했다. 홍 의원은 “방자하다”고 불쾌감을 드러내면서 윤 후보와 홍 의원이 갈등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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