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나오는 건 녹취록밖에 없는 대선”

조문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행정학회·한국정책학회 주최 대통령 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행정학회·한국정책학회 주최 대통령 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2일 이번 대선 상황에 대해 “나오는 것은 녹취록들, 그것도 아주 긴 녹취록들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싸잡아 비판한 발언이다.

안 후보는 이날 경남 진주의 한 카페에서 열린 지지자 간담회에 참석해 “엄청나게 변하는 세상에서 대한민국이 어떻게 하면 생존할 수 있을 것인가, 미래 일자리, 미래 먹거리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그게 대선에서 후보들 간의 치열하게 경쟁이 되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의 ‘형수 욕설 녹취록’과 윤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의 ‘7시간 녹취록’을 둘러싼 공방이 대선판을 차지해 다른 의제가 부각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안 후보는 “저 혼자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했다.

안 후보는 이어 “연금 개혁도 마찬가지”라며 “대한민국의 미래, 그리고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성이 걸린 아주 중요한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기득권 양당 후보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고 했다. 여론조사 결과를 거론해 “(내가) 이재명 후보와 일대일 대결하면 차이가 아주 크게 나지만, 윤석열 대 이재명 대결에선 거의 비슷하거나 오차 범위 내에서 엎치락뒤치락한다”며 자신의 경쟁력도 강조했다.

안 후보는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 기득권 양당이 서로 정권교체를 주고받았지 않았나”라며 “정권을 교체한 다음에 그 자리에 눌러앉아서 신(新)적폐가 되는 모습을 반복적으로 보여주면서 ‘이게 정권교체가 아니고 적폐교대였구나’라는 걸 많은 국민이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윤석열 후보 측의 ‘양자 TV토론’ 추진에 대해서도 “기득권만 보이는 불공정한 태도에 오히려 역풍이 불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의사이자 IT 기업을 운영했던 이력을 내세우며 미래 먹거리 창출과 코로나19 극복에 유일한 적임자라고도 자임했다. 그는 농담조로 “덤으로 저만 군대를 나오고 마라톤 풀코스를 뛰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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