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기도지사 예비후보인 유승민 전 의원은 경선 시작을 하루 앞둔 19일 “‘윤심’(윤석열 당선인의 의중)은 민심일 것”이라고 말했다. 경선 경쟁자인 김은혜 의원이 윤심 지원을 받는다는 시각에 대해 민심의 중요성을 거론하며 대응한 것이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지지 호소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마음이 경기지사 경선에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는 기자들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유 전 의원은 “3월말 출마선언을 하고 당선인께 전화를 드렸다. (당선인은) ‘선배님 응원합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당선인께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제일 바라는 게 무엇일까 생각해보면 결국 지방선거 본선 승리 아니겠나”라며 “이번 지방선거 중 제일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고 지방선거 승패를 좌우하는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이기는 것 아닌가”라며 “제가 윤심은 민심일거라고 믿고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 후보적합도, 본선 경쟁력 이런 데서 제가 앞서고 있는 여론조사들이 많다”며 “(하지만) 전혀 방심하지 않고 끝까지 경기도민과 당원의 마음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할 뿐”이라며 자신의 본선 경쟁력을 부각했다.
유 전 의원은 또 “제가 부족했던 부분이라 말했던 것, 당원들이 저한테 섭섭하게 생각하시는 것은 굳이 제가 자세하게 말씀드리지 않아도 지난 7년 동안, 2015년 제가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가 된 이후부터 저의 정치 여정 가시밭길에 그대로 다 나타나 있다”며 “당원들께서 제게 서운한 점이 있다면 넓은 도량으로 이해하시고 이제는 같이 손을 잡고 이기기 위해, 승리를 위해 같이 나아가자”고 호소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문에서 “22년전 이회창 총재님의 권유로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장으로 정치를 시작한 이래, 저는 늘 거친 정치판의 한복판에 서 있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정치를 해왔던 이유는, 진흙탕 속에서 연꽃을 피우는 것이 바로 정치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제 모든 것을 다 바쳐 우리와 우리 아이들이 살 세상이 희망으로 바뀔 수 있다면, 조금이라도 나은 방향으로 갈 수만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서울은 노른자, 경기도는 흰자’ ‘서울 출퇴근에 내 청춘을 바친다’는 말에 가슴이 아팠다”며 “여러분이 겪는 이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 정치가 존재하는 것이다. 저를 써주시면 4년간 여러분의 문제를 해결하는 도지사가 되겠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 후보 그 누구와 경쟁해도 저는 이길 자신이 있다. 중도층과 젊은층에서 더 많은 지지를 받아 승리할 자신이 있다”며 “제가 선봉에 서서 승리를 쟁취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유 전 의원과 김 의원을 대상으로 20일부터 이틀간 여론조사와 당원투표를 실시한다.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는 오는 22일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