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찬 “이낙연 떠나자 가짜뉴스 더 기승”···이수진 의원·강성 지지층 직격

박홍두 기자
윤영찬 의원 페이스북

윤영찬 의원 페이스북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이낙연 전 대표가 미국으로 떠나자마자 이 전 대표에 대한 가짜뉴스가 더 기승을 부리며 퍼지고 있다”며 이재명 의원 지지 성향의 ‘처럼회’ 일부 의원과 강성 지지층을 비판했다.

‘친이낙연계’로 분류되는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대선과 지방선거의 패배가 7개월간 당대표였던 이낙연 탓이라는 ‘만물이낙연설’에서부터 (이 전 대표가 가 있는) 조지워싱턴 대학교와 미국을 잘 안다며, 유학에 무슨 흑막이라도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려는 황당한 글은 페이스북과 커뮤니티에서 급속도로 퍼졌다”며 “심지어 이 전 대표가 신천지 이만희 교주와 비슷한 색깔의 옷을 입었다며 이 대표 지지자들이 신천지라는 글까지 받아 봤다. 이런 거짓은 대체 무엇을 위한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우리는 안다. 이낙연 전 대표와 특정 의원들에 대한 거짓과 음해가 다음 수를 위한 포석임을 안다”면서 “선거 때만 되면 애걸복걸하며 자신들 지역에 와 달라고 하다가 끝나면 ‘너 때문에 졌다’고 손가락질하며 욕한다. 이낙연이 미국에 있어도 공격을 멈추지 않고 어떻게든 욕할 대상으로 만들어 자신들의 책임을 회피하고 정당한 평가와 반성을 뭉개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윤 의원은 “종종 ‘지방선거 때 이낙연이 뭐 했냐, 아무것도 안 했다’라는 류의 글이 보이는데 이참에 답변드린다”며 “이 전 대표는 오미크론에 걸려 격리했던 약 일주일을 제외하고 회복하자마자 주말 포함 단 하루도 빠짐없이 하루 최소 7, 8개의 일정으로 전국을 순회하며 지방선거 지원유세를 다녔다”고 강조했다.

또 “지방선거 유세를 마치고 의원회관 사무실에 돌아오니 복합기가 고장 나서 문서를 출력할 수 없었다”며 “알고 보니 ‘수박들 다 죽어라’ ‘이낙연과 수박들 민주당에서 나가라’와 같은 저주의 내용을 담은 시꺼먼 문서들이 지방선거 기간 내내 사무실 팩스로 날아든 탓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저와 다른 의원들, 홍영표와 박광온 등 여러 의원실도 같은 내용의 팩스 수백 장을 받았다. 의견이 다르면 반대는 할 수 있겠지만 ‘죽으라’는 글을 실제로 보는 기분은 착잡했다”고 했다.

윤 의원은 “황당한 일은 또 있다. 최근 몇 주 동안 제 전화와 블로그에는 ‘의원님, 왜 울면서 언론개혁 반대하셨어요?’라는 내용의 문자와 댓글이 올라왔다”며 “무슨 소린가 했더니 우리 당의 한 의원이 한 유튜버와의 인터뷰에서 이낙연 대표와 가까운 ‘청와대 출신 의원’이 무려 ‘울면서 언론의 자유를 달라’며 언론개혁을 반대했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발언의 맥락상 저를 가리키는 것이 거의 확실해 보이며 해당 유튜브 댓글에도 제 이름이 언급되어 있었다”며 “이쯤 되니 너무 황당해서 웃음밖에 나오지 않더라. 이런 분들과 같은 당으로 정치를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허탈감까지 들었다”고 했다.

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같은 당 이수진 의원(서울 동작을)이 한 유튜브 방송에서 사실상 자신을 겨냥해 “언론의 자유를 지켜달래요. 모 청와대 출신 국회의원이 울면서…본인들이 다 망쳐놓고”라고 말한 것에 대해 반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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