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 비서의 ‘저격’ 논란···이원욱에는 “한대 맞자”, 윤영찬에는 “○된다” 경고

박홍두 기자
백모씨가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단 댓글 . 윤 의원 SNS

백모씨가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단 댓글 . 윤 의원 SNS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전직 비서인 백모씨가 잇따라 비이재명계 민주당 의원들을 직격하고 나서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일에는 이 의원을 비판한 이원욱 의원에게 “곧 한 대 맞자. 조심히 다녀라”고 말한 데 이어 12일에는 윤영찬 의원을 향해 “나중에 ○된다”고 말하면서다. 친이재명계와 비이재명계 간 계파갈등이 첨예해지는 상황에서 백씨의 언급이 계속 나오면서 당 안팎에서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백씨의 문제적 언급은 지난 1일부터 시작됐다. 이원욱 의원이 6·1지방선거 패배 결과에 대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필요하다면 대표 수박이 되겠다”라고 밝히자 백씨는 이 의원 SNS에 직접 댓글을 달아 “안 되겄다. 곧 한대 맞자. 조심히 다녀”라고 남겼다. 사실상 협박성 댓글로 풀이됐다.

백씨는 지난 12일에는 윤영찬 의원의 SNS를 겨냥했다. 윤 의원이 지난 11일 SNS 글을 통해 이재명 의원 지지자들이 ‘수박들 다 죽어라’ , ‘이낙연과 수박들 민주당에서 나가라’라는 내용의 검은색 배경의 팩스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로 대량으로 보내 복합기가 고장 났다고 주장하자 백씨는 “후진 정치 하지 마시고 고개 빳빳히 드는 정치 하지 마라. 나중에 ○ 된다”고 댓글을 남겼다.

자신의 댓글에 대한 비판이 커지자 백씨는 다시 댓글을 남겨 “마음 상하셨다면 사과드린다. 이재명 의원님과의 인연을 앞세워 제 감정을 잘 다스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만 자신의 사과 이유에 대해 “언론 평가가 두려워서도 아니고 이재명 의원님의 핍박에 분노해서도 아니다”라며 “(윤) 의원님 출마 때의 그 초심의 정치 다짐이 시간이 흐를수록 퇴색되는 정치를 하신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죽은듯이 조용히 의원님 열정을 세밀하게 들여다보면 살아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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