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징계 불복' 최강욱 향해 "부끄러워···재심 청구 철회해야"

탁지영 기자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일 국회에서 비대위 총사퇴 의사를 밝히는 입장문을 발표한 뒤 국회를 나서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일 국회에서 비대위 총사퇴 의사를 밝히는 입장문을 발표한 뒤 국회를 나서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최강욱 의원을 향해 “재심 청구를 철회하고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성희롱 발언 논란으로 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당원 자격 정지 6개월 처분을 받은 최 의원은 지난 21일 재심 신청 절차를 밟겠다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민주당이 진실을 외면하고 광기 어린 팬덤의 포로가 되어 깊은 수렁에 빠져들고 있다. 국민 여러분께 부끄러울 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아직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장문의 반박글로 윤리심판원의 결정을 부정하면서 재심 신청을 하고 당을 깊은 수렁으로 끌고 들어가는 최 의원이 한없이 부끄럽다”고 썼다. 또 “검수완박, 성희롱 비호, 한동훈 (법무부 장관) 청문회 망신으로 선거 참패를 불러놓고도, 단 한 마디 사과도 없이 오히려 저를 공격하는 처럼회 의원들도 부끄럽다”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전날 자신을 형사고발한 강성 지지층을 향해서도 “폭력적 팬덤이 부끄럽다. 징계가 잘못됐다고 부정하고 윤리심판원 위원들의 얼굴을 공개하고 인신공격을 퍼붓는 처럼회의 좌표부대들이 부끄럽다”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민주당은 저를 반성하고 쇄신해달라고 비대위원장의 역할을 맡겼다”며 “하지만 반성을 할 때마다 저에게 손가락질을 하고, 쇄신을 할 때마다 저를 윽박질렀다”고 했다. 그는 “반성과 쇄신이 없어 지방선거에 졌다고 해놓고, 제가 반성과 쇄신을 줄기차게 외쳐서 지방선거에서 패배했다고 저에게 책임을 뒤집어 씌우고 있다”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민주당이 자멸의 행진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폭력적 팬덤으로 지방선거는 망쳤지만 다음 총선과 대선까지 망칠 수는 없다”며 “민주당이 민심으로부터 완전히 버림받기 전에 최 의원은 재심 청구를 철회하고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처럼회를 향해서는 “강성 팬덤과 인연을 끊고 국민의 품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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