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ADEX 개막···F-35A 1호기·누리호 75t엔진 등 전시

18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1’(서울 ADEX) 프레스데이 행사에 F-35A 전투기가 전시돼 있다. 연합뉴스

국제 항공우주·방산분야 전문 무역 전시회인 ‘서울 ADEX’가 19일 역대 최대 규모로 막을 올렸다. 오는 23일까지 닷새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의 실내외 전시장에서 진행되는 행사에는 28개국 440개 업체가 참가해 68종 79대의 최첨단 공중·지상 무기와 관련 기술을 소개한다. 코로나 상황에도 불구하고 1996년 ‘서울 에어쇼’로 출발해 2009년 지상방산 분야까지 통합된 뒤 열린 역대 전시회 중 규모가 가장 크다.

행사 기간 야외 전시장에는 공군이 전력화한 미국산 F-35A 스텔스 전투기 1호기가 실물이 도입된 지 3년 7개월 만에 일반에 첫 선을 보였다. 2018년 3월 1호기가 도입된 F-35A는 2019년 서울 ADEX에서는 목업(모형)이 전시된 바 있다.

전북 군산 주한 미군기지에 배치된 미군의 첨단 정찰·공격용 무인기인 ‘그레이 이글’(MQ-1C)도 야외에 전시됐다. 그레이 이글은 유사시 적 지휘부나 테러 세력 제거에 동원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KT-1 기본훈련기를 대체할 목적으로 내놓은 차기 기본훈련기인 ‘소리개’도 처음 공개됐다. 1600마력 이상으로 출력을 높이고, 디지털 조종석 등 조종사 편의성을 강화시킨 모델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75톤 액체로켓엔진.

한·미 특수부대가 활용하는 수송기인 MC-130K 기종을 비롯해 미국 해병대의 수직이·착륙기 MV-22 오스프리 등도 전시됐다.

지상장비 31종 34대도 전시됐다. 참가 전력은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인 ‘천궁’과 중고도 탄도탄요격미사일 패트리엇(PAC-2), K-2 전차, K-9 자주포 등이다.

다양한 미래형 장비도 볼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는 21일 발사되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II)의 심장인 ‘75t 액체로켓 엔진’ 실물을 공개했다. 이 엔진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주도로 2010년부터 한국이 독자 개발한 누리호의 핵심 장치다.

실내 전시관에서는 각종 우주개발 관련 장비와 수소 연료 대형 드론, 유·무인 복합체계 장비, 가상현실(VR) 훈련체계 등 신기술이 적용돼 개발될 예정인 제품이 전시됐다. 민수 분야의 신개념 교통 시스템인 도심형 항공 모빌리티(UAM)와 한국형 위성항법 시스템(KPS) 등도 포함됐다.

GE의 F414-GE-400 엔진.

전세계 군용 및 민간 항공기 엔진을 공급하는 GE는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에 탑재되는 F414 엔진 등을 전시했다. KF-21 보라매 전투기는 GE의 F414-GE-400 엔진 2기를 탑재하고 있다. GE항공은 KF-21 보라매 120대 전투기에 탑재할 F414-GE-400K 엔진 240기와 부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해외 국방장관, 각국 참모총장, 획득청장을 포함한 고위관료와 장성 등 45개국 300여명이 방한해 군사외교 협력 방안도 함께 논의한다.

19∼22일에는 산·학·연·군 등 관련 분야 종사자 대상으로 행사가 운영되며, 일반인은 23일 관람할 수 있다. 전시장에 출입하는 사람은 백신 접종 완료 후 2주가 지났거나 유전자증폭(PCR) 음성 확인서를 지참한 사람만 출입이 가능하다.

ADEX 아덱스 누리호 엔진 공개 전시 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