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평화유지 장관회의, 7일 개막…아시아에서는 한국서 첫 개최

박은경 기자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서욱 국방장관이 지난 22일 서울 정부청사에서 열린 2021 서울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 제5차 준비위원회에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서욱 국방장관이 지난 22일 서울 정부청사에서 열린 2021 서울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 제5차 준비위원회에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한국 정부가 주최하는 유엔평화유지(PKO) 장관회의가 7일부터 이틀간 기술과 의료역량 강화를 주제로 열린다. 유엔의 평화 안보 분야 최대 회의 중 하나로 꼽히는 이 행사를 아시아 국가가 주최하는 것은 처음이다.

‘2021 서울 PKO 장관회의’는 이날 오후 7시30분 개회식에 이어 1·2세션 회의를 화상 방식으로 진행한다.

PKO 장관회의는 세계 각국이 평화유지활동의 현안을 논의하고 각국의 기여를 약속하는 이 분야의 최고위급 협의체다. 유엔총회 산하 평화유지활동 특별위원회(C-34) 회원국인 155개국 외교·국방부 장관이 초청 대상이다. 전날 정오까지 76개국 장·차관급 인사가 화상 연설 등록을 했다.

기술 및 의료역량 강화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각국 대표들은 PKO 활동에 대한 지지를 모으고 PKO 강화에 기여할 각자의 공약을 밝힐 예정이다.

개회식에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영상 메시지를 전하고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서욱 국방부 장관이 개회사를 한다. 장-피에르 라크루아 유엔 평화활동국(DPO) 사무차장 등 유엔 사무차장 3명도 한국을 찾아 개회식에 참석한다.

정의용 장관은 평화의 지속화에 대해 논의하는 1세션의 의장을 맡는다. 압둘 모멘 방글라데시 외교장관이 기조발제를 하고 중국, 영국, 캐나다 등이 기여 공약을 밝힐 예정이다.

2세션은 파트너십, 훈련, 역량강화를 의제로 아툴 카레 유엔 운영지원국(DOS) 사무차장이 주재하며 일본, 독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등이 참여한다.

서욱 장관은 2세션 기조발제를 맡아 한국의 첨단 정보통신(IT) 기술을 유엔 임무단에 적용하는 ‘스마트 캠프’, 아프리카 소재 임무단에 정찰 헬기 공여 등 한국의 기여 공약을 발표한다.

8일에는 임무수행능력을 의제로 한 3세션과 민간인 보호 및 안전의 4세션으로 이어진다.

1991년 9월 유엔에 가입한 한국은 이후 1993년 소말리아 건설공병대대(상록수부대) 파견을 시작으로 유엔 평화유지 활동에 꾸준히 기여해 왔다. 현재는 10위 재정공여국, 37위 병력공여국(올해 8월 기준)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PKO 장관회의가 아시아지역에서 개최되는 것은 최초인데다 문재인 정부가 주최하는 다자회의 중 최대규모라는 점에서 정부는 많은 공을 들여왔다. 당초 이번 회의를 계기로 세계 100여개국의 외교·안보 관련 장관급 인사들이 회의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 확산으로 전면 화상 개최로 전환됐다.

정부는 “PKO 장관회의 개최를 통해 평화유지활동의 개선을 위한 정치적 지지를 결집하는 동시에, 국제 평화 및 안보 분야에서의 국제적 담론을 선도하는 국가로서의 위상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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