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그림' 이유···주한일본대사관, 청와대 설 선물 반송 후 항의

이정호 기자
청와대가 설 명절을 맞아 최근 각국 대사 등에게 전통주와 밤 등을 담아 보낸 선물 세트의 상자 디자인. 주한일본대사관은 독도가 그려져 있다며 선물 수령을 거부했다고 일본 외신이 전했다. 연합뉴스 제공

청와대가 설 명절을 맞아 최근 각국 대사 등에게 전통주와 밤 등을 담아 보낸 선물 세트의 상자 디자인. 주한일본대사관은 독도가 그려져 있다며 선물 수령을 거부했다고 일본 외신이 전했다. 연합뉴스 제공

문재인 대통령의 설 선물을 담은 상자에 독도 그림이 그려져 있다며 주한일본대사관이 선물 수령을 거부한 것으로 밝혀졌다.

22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주한일본대사관은 청와대가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명의로 아이보시 고이치 대사에게 보낸 설 선물 상자를 전날 그대로 반송했다. 이유는 선물 상자에 독도를 연상시키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는 점이었다.

일본대사관은 선물을 돌려보내면서 한국 정부에 “역사적 사실에 비춰봐도, 국제법상으로도 일본 고유의 영토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이번 설 명절을 맞아 각국 대사 등에게 전통주와 밤 등이 담긴 선물 세트를 보냈다. 대통령의 명절 선물 상자는 간단한 전통문양으로 제작됐으나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다양한 디자인을 활용하고 있다. 지난 설에는 십장생도, 추석에는 일월오봉도가 그려진 박스를 사용했다. 올해는 한국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독도를 배경으로 일출 장면을 형상화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주한일본대사관의 선물 반송에 특별한 반응을 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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