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 영하 20도 설산서 극한 생존훈련

육군특전사 대원이 지난 25일 강원 평창 황병산 훈련장에서 전술 훈련을 하고 있다. 육군

육군이 해발 1407m 겨울 설산에서 고강도 동계 특수훈련 중인 육군특수전사령부(특전사) 훈련현장 사진을 26일 공개했다.

육군은 이날 “특전사가 1월부터 오는 3월까지 부대별 9박10일 일정으로 강원 평창군 황병산 일대 동계훈련장에서 체감온도 영하 20도를 밑도는 혹한을 뚫고 설한지 극복훈련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육군 관계자는 “설한지 극복훈련은 6·25전쟁 당시 혹한 속에서 치른 장진호 전투 교훈을 되새겨 극한의 상황에도 부여된 임무를 완수할 수 있는 내한·생존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1963년 특전부대원 81명을 대상으로 평창군 대관령 일대에서 처음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설한지 극한훈련은 매년 추위가 최고조에 이르는 1, 2월에 대관령의 험준한 산악지형과 강추위 속에서 9박10일간 진행하는 고강도 특수훈련이다.

육군은 “현재는 특전사 비호부대 무적태풍대대 장병들이 지난 20일부터 황병산 동계훈련장에서 설한지 극복훈련에 임하고 있다”며 “훈련은 주·야간 구분 없이 침투 및 은거, 특수정찰, 항공화력 유도, 장거리 행군 등 다양한 동계 특수작전 수행에 중점을 두고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전사 대원들은 30㎏이 넘는 군장과 개인화기, 첨단장비 등으로 무장하고 스키를 타고 기동하는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비호부대 중대장 박현민 대위는 “작년에는 우리 부대가 코로나19 백신 호송작전에 투입되고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해 국민께 큰 응원을 받았다”며 “보내주신 성원에 힘입어 올해는 군 본연의 임무인 강한 훈련에 더욱 전념해 어떤 상황에서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완비하겠다”고 각오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