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수교 30주년 맞아 윤석열·시진핑 축하 서한 공개

윤승민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왼쪽)이 지난 9일 중국 칭다오시 지모구 지모고성군란호텔에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박진 외교부 장관(왼쪽)이 지난 9일 중국 칭다오시 지모구 지모고성군란호텔에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한국과 중국은 24일 양국 간 수교 30주년을 맞아 공식 기념행사를 열고 정상 메시지를 교환한다.

이날 오후 7시(중국시간 오후 6시)에 서울 포시즌스호텔과 베이징 댜오위타이 17호각에서는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행사가 동시 개최된다.

박진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각각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축하 서한을 대독할 예정이다. 양국이 현재 한·중관계를 어떻게 평가하고, 앞으로 어떤 관계를 지향하는지가 정상 메시지를 통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 주석이 최근 대면 외교를 재개할 움직임을 보이는 상황에서 대면 만남 의향이 축하 서한에서 거론될지가 관심사다.

한·중 전문가들이 1년간 준비해 온 ‘한·중관계 미래발전 위원회’ 공동 보고서도 이날 행사를 통해 양국 외교장관에 제출된다.

한·중관계는 신냉전으로까지 불리는 미·중 전략경쟁이라는 국제 질서 대변화와 함께 도전을 맞았다. 중국은 경제력을 토대로 새로운 패권으로 부상하려 하고 있고, 미국은 이를 국제 질서에 가장 심각한 도전이자 자유민주주의 진영에 대한 위협으로 규정하며 맞서고 있다. 한·중 간에도 주한미군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싼 갈등과 미국 주도의 반도체 공급망 재편 움직임도 이런 배경에서 주목받았다.

윤석열 정부는 미국과 안보뿐 아니라 경제 분야에서도 공조를 강화했지만 중국에는 상호 존중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한·미동맹 강화가 한·중관계에 미칠 영향을 경계하고 있다. 이 상황에서 양국이 갈등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공동 이익을 위한 공간을 유지·확대할 수 있을지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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