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장관, 신임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 접견···“북한인권 개선에 정부가 주도적으로 나설 것”

유신모 기자
박진 외교부 장관(가운데)이 31일 오후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엘리자베스 살몬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왼쪽), 이신화 신임 북한인권 국제협력대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진 외교부 장관(가운데)이 31일 오후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엘리자베스 살몬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왼쪽), 이신화 신임 북한인권 국제협력대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진 외교부 장관은 31일 한국을 방문중인 엘리자베스 살몬 신임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을 접견하고 “인권, 민주주의, 법치 분야에서 쌓아 오신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북한인권 보호와 증진을 위해 기여해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살몬 보고관을 만나 이같이 말하고 북한 인권 개선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페루 출신 국제법 학자인 살몬 보고관은 지난달 유엔인권이사회에서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전임 보고관의 뒤를 이어 임명돼 지난 1일 임기를 시작했다. 통상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방한하면 외교부 2차관을 예방하고 국장급 인사들과 협의를 갖는 것이 상례지만, 이날은 박 장관이 직접 살몬 보고관을 접견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의 새 정부가 북한인권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살몬 보고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이 만나는 자리에는 지난 7월 새로 임명된 한국 정부의 이신화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도 동석했다.

박 장관은 “우리 정부는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북한 인권 보호와 증진을 위해 유엔 등 국제사회와 적극 협력한다는 입장이며 살몬 보고관의 활동에도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정부가 지난 5년간 공석이었던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를 임명한 것은 북한 인권 개선에 주도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하고 “향후 북한 인권 문제와 관련해 이 대사와 살몬 보고관 간의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살몬 보고관은 “유엔에 대해, 특히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직에 대해 보내주신 도움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북한의 인권상황 개선을 위해 여러분의 지원하에 우리가 함께 시너지를 구축하면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살몬 보고관은 지난 27일 한국에 도착해 대북인권단체 면담, 유관 기관 방문, 포럼 참석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살몬 보고관은 이날 판문점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유엔인권최고대표 서울사무소 측 요청에 따라 일정을 취소했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살몬 보고관은 2일 권영세 통일부 장관을 예방할 예정이며 한국을 떠나기 전 방한 결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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