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아태 국가들 기후 변화에 맞서 더욱 대담해져야”

유신모 기자

반기문 재단·스탠퍼드대 ‘환태평양 지속가능 대화’ 컨퍼런스

한덕수 국무총리(오른쪽)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27일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환태평양 지속가능성 대화’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오른쪽)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27일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환태평양 지속가능성 대화’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27일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을 위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이 선도적 역할을 해줄 것을 촉구했다. 반 총장은 이날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반기문 재단’과 미국 스탠퍼드 대학 월터 쇼렌스틴 아시아태평양연구소(APARC·소장 신기욱 교수)가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공동개최한 ‘환태평양 지속가능성 대화’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반 전 총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기후 위기 심화,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아·태 국가들은 더욱 대담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국제사회 분열과 팬데믹 등으로 각국이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이행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잠재적 성장 가능성을 가진 아·태 지역 국가들이 문제 해결을 주도해 나가야 한다는 취지다.

반 전 총장은 “아·태 지역은 경제 성장 동력과 혁신적인 아이디어, 문화적인 자산을 보유한 역동적인 곳”이라며 “모든 아시아의 고유한 자산과 강점을 활용해 지속가능발전 목표를 이루고 2050년까지 넷제로(탄소중립) 또한 달성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는 아·태 지역의 지속가능발전과 기후위기 대응 등의 문제를 집중 논의하기 위해 이틀 일정으로 마련된 국제포럼이다. 회의 첫날인 27일에는 반 전 총장을 비롯해 케빈 러드 전 호주 총리, 이반 두케 전 콜롬비아 대통령, 검버자브 잔당샤타르 몽골 국회의장 등 아·태지역 전·현직 정상들이 참석하는 ‘세계지도자 세션’이 열렸다. 또 외교부가 주관한 ‘기후변화 세션’과 ‘SDGs 달성을 위한 다자주의’, 한국환경연구원이 주최한 ‘북한에서의 지속가능발전 목표’, 스탠포드 대학이 주관한 ‘SDGs 달성과 자연의 가치’ 등이 진행됐다. 둘째 날인 28일에는 이화여대에서 지속가능도시 및 녹색금융과 지속가능투자 등을 주제로 토론회가 이어진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축사에서 “지속가능성과 회복탄력성이 담보된 ‘녹색회복’을 향해 인류의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그린 공적개발원조(ODA) 비중과 녹색기후기금(GCF) 지원 확대를 약속했다. 한 총리는 또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대응 노력을 힘껏 뒷받침하겠다”며 “한국의 발전 경험과 혁신 기술도 개발도상국과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기욱 소장은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을 위해 국제적 연대와 파트너십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모든 분야에서 다자주의적인 협력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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