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60억대 자산가 김건희에게 7만원대 건보료가 공정인가"

김윤나영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시대준비위원회 사무실을 나서며 배우자 김건희 씨 ‘허위 이력’ 논란 관련 질문에 특별한 답변을 하지 않고 걸어가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시대준비위원회 사무실을 나서며 배우자 김건희 씨 ‘허위 이력’ 논란 관련 질문에 특별한 답변을 하지 않고 걸어가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은 17일 “60억원대 자산가 김건희씨의 월 7만원대 건강보험료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공정이고 정의인가”라고 비판했다. 건보료 부과체계를 소득 중심으로 재편하자는 윤 후보의 제안은 사실상 ‘셀프 보험료 삭감 공약’이라고 주장했다. 윤 후보 배우자 김씨의 허위이력 기재 의혹을 제기한 데 이어 윤 후보가 내세워온 ‘공정’의 허위성에 초점을 맞추는 새로운 공세에 나선 것이다.

민주당 보건복지위원회 위원들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는 2017년 경기도 양평 땅을 비롯해 60억원대의 재산이 있었지만, 주식회사 코바나 컨텐츠 대표이사로 재직하면서 건강보험료는 월 7만원 정도만 납부하고 있었다”면서 “김씨가 지역가입자라면 재산 기준으로 납부해야 할 건강보험료는 월 37만4650원으로 추정되며 이는 실제 납부한 보험료의 5배가 넘는 금액”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과거 이명박 전 대통령도 175억원 상당을 가진 고액 자산가로 월 100만원 이상의 건보료를 내야 했지만, 자신이 소유한 영포빌딩에 소규모 건물관리회사를 만들고 스스로 대표이사로 등재하는 편법을 통해 월 2만원대의 건보료를 납부해 엄청난 사회적 비난을 받은 바 있다”면서 “김씨 또한 재산보험료를 회피하기 위한 꼼수로 허위 소득 신고를 했다면 사실상 이명박 전 대통령과 판박이”라고 했다.

민주당 보건복지위원들은 윤 후보가 사실상 ‘셀프 건보료 삭감’ 공약을 제시했다고도 주장했다. 이들은 “윤 후보가 지난 11월 건보료 부과체계를 소득 중심으로 전환하겠다고 발언한 의도에 의구심이 든다”면서 “부인 김건희씨와 같은 고액 자산가들의 보험료를 깎아주기 위한 꼼수로 활용하려는 것은 아닌가”라고 했다.

민주당은 김씨의 허위이력 기재 논란에 대한 공세 수위도 높였다. 전용기 선대위 대변인은 “윤 후보는 배우자 김건희씨의 허위 경력이 ‘부분은 몰라도 전체적으로는 허위가 아니’라고 했다”면서 “여론에 밀려 마지못해 말을 이리 돌리고 저리 돌린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김씨는 2001~2016년 한림성심대·서일대·수원여대·안양대·국민대 강사·교원 임용 당시 이력서에 다수의 허위이력을 기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민주당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이날 강릉경찰서 앞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사무총장의 성희롱 의혹 사건에 대한 브리핑도 연다. 권 사무총장은 지난 10일 강릉의 한 술집에서 옆자리에 있던 한 부부를 상대로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의혹으로 경찰에 신고된 바 있다. 권 사무총장은 “성희롱이나 추행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Today`s HOT
불타는 해리포터 성 체감 50도, 필리핀 덮친 폭염 페루 버스 계곡 아래로 추락 토네이도로 쑥대밭된 오클라호마 마을
보랏빛 꽃향기~ 일본 등나무 축제 시위대 향해 페퍼 스프레이 뿌리는 경관들
올림픽 성화 범선 타고 프랑스로 출발 인도 스리 파르타샤 전차 축제
이란 유명 래퍼 사형선고 반대 시위 아르메니아 국경 획정 반대 시위 틸라피아로 육수 만드는 브라질 주민들 미국 캘리포니아대에서 이·팔 맞불 시위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