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선 투표율, 40대 이하 하락·50대 이상 상승…60대 87.6% ‘최고’

정대연 기자
20대 대선 투표율.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20대 대선 투표율.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올해 3월 치러진 20대 대통령선거에서 40대 이하 투표율은 19대 대선보다 떨어진 반면 50대 이상은 투표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60대 투표율은 87.6%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2030세대에서는 여성 투표율이 남성보다 높은 경향이 두드러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30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대 대선 투표율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전체 선거인(4416만8510명) 중 10.3%(452만7836명)을 대상으로 분석이 이뤄졌다. 사전투표와 재외투표는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연령대별 투표율을 보면, 60대(87.6%)·70대(86.2%)·50대(81.4%)에서 80%대를 기록해 전체 투표율(77.1%)보다 높았다. 40대(74.2%)·19세(72.5%)·20대(71.0%)·30대(70.7%)는 70%대였다. 80세 이상이 61.8%로 투표율이 가장 낮았다. 투표권 연령 하향으로 처음 투표권을 행사한 18세는 71.3%를 나타냈다.

2017년 치러진 19대 대선과 비교하면 50대 이상 전 연령대에서 투표율이 상승했다. 상승 폭은 80세 이상 5.6%포인트(56.2%→61.8%), 70대 4.4%포인트(81.8%→86.2%), 60대 3.5%포인트(84.1%→87.6%), 50대 2.8%포인트(78.6%→81.4%) 순이었다.

반면 40대 이하는 모든 연령대 투표율이 하락했다. 하락 폭은 19세 5.2%포인트(77.7%→72.5%), 20대 5.1%포인트(76.1%→71.0%), 30대 3.5%포인트(74.2%→70.7%), 40대 0.7%포인트(74.9%→74.2%) 순으로 나타났다.

20대 대선 연령대별 선거인, 투표자 수 비율 비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20대 대선 연령대별 선거인, 투표자 수 비율 비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이에 따라 40대 이하는 선거인 비중보다 투표자 비중이 낮은 반면 50~70대는 투표자 비중이 더 높았다. 20대 대통령을 결정하는 데 40대 이하는 실제 유권자 수보다 적은 영향을, 50~70대는 유권자 수보다 큰 영향을 미쳤다는 뜻이다. 전체 투표자에서 각 연령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50대 20.5%, 60대 18.6%, 40대 17.7%, 20·30대 각 13.7%, 70대 9.7%, 80세 이상 4.1% 등 순이었다.

사전투표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났다. 60대(45.5%)·50대(41.6%)·70대(39.9%)가 전체 사전투표율(36.9%)을 넘겼다. 19세(36.7%)·20대(35.8%)·40대(32.7%)·18세(30.9%)·30대(30.2%) 등은 전체 사전투표율을 밑돌았다. 사전투표에는 남성(39.3%)이 여성(34.6%)보다 많이 참여했다.

20대 대선 성별, 연령대별 투표율.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20대 대선 성별, 연령대별 투표율.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전체 투표율을 성별로 살펴보면, 여성(77.5%)이 남성(76.8%)보다 소폭 높았다. 성과 연령대를 결합해 분석해 본 결과 70대 남성 투표율이 89.2%로 가장 높았고, 80세 이상 여성이 55.0%로 가장 낮았다. 50대까지는 여성 투표율이 더 높았는데, 특히 30대 이하에서 성별 격차가 컸다. 여성 투표율은 남성보다 20대 후반(25~29세) 8.9%포인트, 30대 초반(30~34세) 5.4%포인트, 20대 초반(20~24세) 3.4%포인트, 30대 후반(35~39세) 3.2%포인트 높았다. 60대 이상은 남성 투표율이 더 높았고, 80세 이상에서는 20%포인트나 차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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