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 창건일 앞두고 축하행사로 분위기 띄우기…‘김정은 10년’도 부각

박은경 기자
북한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 홈페이지 캡쳐

북한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 홈페이지 캡쳐

북한이 오는 10일 노동당 창건일을 앞두고 경축 행사를 통해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또 올해를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10년으로 기념하며 업적을 부각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8일 노동신문은 전날 열린 경축 행사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전날 중앙로동자회관에서 “당창건 76돌경축 직총중앙로동자예술선전대공연 ‘어머니당에 드리는 노래’가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당 중앙위원회 부장 리두성동지, 직총중앙위원회 위원장 박인철동지, 평양시당위원회 비서 홍철진동지, 직맹일군들, 평양시안의 로동계급과 직맹원들이 공연을 관람했다”고 전했다.

또 주북 무관단의 축하편지 전달 동향 등도 보도했다.

대외선전매체들은 김 위원장의 사실상 집권 10주년 특집 기사들을 모아놓은 웹페이지를 신설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승리와 영광으로 빛나는 혁명 영도의 10년’이라는 문구 아래 ‘불멸의 영도’, ‘빛나는 영상’, ‘불멸의 대강’이라는 카테고리로 김 위원장의 업적과 행보를 소개했다.

또 다른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승리와 기적의 10년’ 특별 페이지에서 지난해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경축 열병식 연설과 청년 중시 사상을 강조했다.

통일의 메아리가 ‘영광의 세월 2012∼2021’이라고 명시한 것도 눈에 띈다.

그동안 김정은 위원장의 집권 시작 시점을 두고 의견이 분분했다.

김 위원장은 2011년 12월 말 부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후 최고사령관에 취임했다. 2012년 4월 당 제1비서와 당 중앙군사위원장, 당 정치국 상무위원에 올랐고 이어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으로 추대됐다. 2011년 말에 최고사령관에 취임하고 사실상 최고지도자 자리에 올랐지만, 이 같은 이유로 공식 집권을 2012년부터로 보기도 한다.

사실상 집권 기준으로 보면 2개월 전, 공식 집권 시점 기준으로는 약 6개월 전부터 10주년 분위기를 띄우기 시작한 셈이다.

다만 북한 대외선전매체는 이날 오후가 되자 집권 연도를 삭제했다.

북한의 최대 정치 행사로 꼽히는 당 창건기념일에 맞춰 최고 지도자의 업적을 띄우면서 내부 결속에 나서는 분위기다.

지난달 9일 정권수립 73주년을 맞아 ‘비정규군 열병식’을 열었던 북한이 이번 당 창건일 당일 어떤 형식의 행사로 기념할 지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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