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중국군 참전기념일 맞아 “공적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

박은경 기자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5일 중국의 6·25전쟁 참전 71주년을 맞아 우의탑에 화환들이 진정됐다고 26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5일 중국의 6·25전쟁 참전 71주년을 맞아 우의탑에 화환들이 진정됐다고 26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의 6·25전쟁 참전 71주년을 맞아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능에 화환을 보내며 끈끈한 북·중 유대를 과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보내신 화환이 25일 중국인민지원군열사능원에 정중히 진정되었다”고 26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화환을 보내면서 “중국 당과 정부는 극히 곤란한 형편에서도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움) 보가위국(保家衛國)의 기치 밑에 중국인민지원군을 조선 전선에 파견하는 전략적 결단을 내리고 사심 없는 혁명적 지원을 주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조·중(북·중) 두 나라 인민과 군대의 단결된 역량으로 전쟁에서 위대한 승리를 달성함으로써 조·중 두 나라의 안전을 수호하고 피와 목숨으로 조·중친선 역사위에 빛나는 한 페이지를 아로새겼다”고 했다.

또 “제국주의 침략을 물리치는 한 전호(참호)에서 지원군장병들이 우리 혁명을 도와 흘린 피와 공적을 조선인민은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며 혈연의 유대로 이어진 조·중친선은 세대가 바뀌어도 변색을 모르고 더욱 굳건하게 다져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평안남도 회창군에 있는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능원은 6·25전쟁 당시 중국 인민지원군 사령부가 있던 곳으로 마오쩌둥(毛澤東) 전 주석의 장남 마오안잉(毛岸英) 등 중국군 전사자 유해가 묻혀있다.

북·중은 중국 인민지원군이 1950년 북한에 진입해 첫 전투를 했던 10월25일을 참전일로 삼고 매년 기념하고 있다. 올해도 참전일을 전후로 양국 간 우호를 과시하고 있다.

전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조·중친선의 역사에 빛나는 중국 인민지원군의 영웅적 위훈’ 제목의 기사에서 “(북·중 간) 혈연적 유대로 맺어진 불패의 친선은 공동의 위업을 위한 한 길에서 굳건히 계승될 것”이라며 참전한 중국군의 희생을 부각하고 북·중 혈맹관계를 강조했다.

리진쥔(李進軍) 주북한 중국대사는 지난 23일 함경남도 장진군 장진읍의 장진호 전투 전사자 묘지를 찾아 헌화했다. 25일에는 평양의 북·중우의탑에서 성묘 의식을 했다. 리 대사는 이날 ‘중국 인민지원군 열사는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다’고 적혀 있는 꽃바구니를 우의탑에 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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