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신보 "ICBM 재개 검토, 벼랑 끝 전술로 보면 오판"

이정호 기자
북한이 17일 발사 시험을 했다고 발표하면서 공개한 ‘북한판 에이태큼스’ KN-24 사진. 북한은 최근 잇단 미사일 발사 등으로 한반도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17일 발사 시험을 했다고 발표하면서 공개한 ‘북한판 에이태큼스’ KN-24 사진. 북한은 최근 잇단 미사일 발사 등으로 한반도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의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재개 검토는 미국을 염두에 둔 ‘벼랑 끝 전술’이 아니라 근본적인 국면 전환을 뜻한다고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22일 보도했다.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조선신보는 지난 19일 있었던 노동당 정치국 회의 내용을 전하며 “조미(북미) 대결은 5년 만에 다시 국면이 바뀌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정치국 회의의 결정 사항을 핵실험과 ICBM 시험발사를 진행하던 2017년으로의 회귀 따위로 간주하고 조선이 미국의 관심을 끌기 위해 ‘벼랑 끝 전술’을 쓴다고 본다면 그것은 오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선은 이미 미국의 본심을 꿰뚫어 보고 있다”며 “대화와 협상의 간판을 걸어놓고 정치·외교적 잇속을 차리는 동시에 제재를 계속 유지해 조선의 힘을 점차 소모 약화시키는 것이 미국의 본심”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작년 1월 제8차 당대회는 최대 주적인 미국을 제압하고 굴복시키는 데 대외 정치활동의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면서 “미국을 겨냥한 활동의 기조는 ‘제압에 의한 굴복’으로 정해져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므로 그 무슨 거래를 상정한 흥정판, 미국의 구태의연한 적대시 정책이 확인되는 하노이 회담과 같은 대화가 반복되는 일은 없다”고 단언했다.

이 매체는 “현재 바이든 행정부가 취하는 태도와 행동은 간과할 수 없는 단계”라며 자위권인 국방력 강화를 위한 조치에 단독제재를 부과하고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폐기’(CVID)라는 ‘강도적 논리’를 다시 유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은 지난 19일 김정은 총비서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정치국 회의에서 “선결적으로 취했던 신뢰구축조치들을 전면 재고하고 잠정 중지했던 모든 활동을 재가동하는 문제를 신속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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