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참석한 전원회의 시작···대남 메시지에 내놓나

박은경 기자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5차 전원회의 확대회의가 8일 소집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평양|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5차 전원회의 확대회의가 8일 소집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 평양|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지난달 예고했던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5차 전원회의를 8일부터 시작했다. 4~5일간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이번 회의에서는 경제·코로나19 방역 등 각 분야의 중간 평가가 이뤄진다.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징후가 포착되고 있고,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전원회의라는 점에서 대남·대외 메시지가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조선중앙통신은 9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5차 전원회의 확대회의가 전날 소집됐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회의에는 정치국 상무위원인 김덕훈, 조용원, 최룡해, 박정천, 리병철과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후보위원, 중앙위원회 위원, 후보위원들이 참가했다. 전원회의에서는 상정된 토의 의정들이 만장일치로 승인됐다.

통신은 “위대한 우리 국가의 부강발전과 인민의 복리를 위한 역사적 투쟁에서 맡고 있는 중대한 책무를 깊이 자각한 전체 참가자들의 높은 정치적 열의 속에 전원회의 확대회의는 의정토의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전원회의는 통상 중앙위 후보위원까지만 참석하는데 확대회의 형식으로 진행되면서 참가자가 대폭 늘어났다.

김정은 집권 이후 당 전원회의가 개최된 것은 이번을 포함해 총 12차례다. 이전에 열린 11차례는 주로 하루 동안 개최됐지만, 지난해부터는 분과 협의회 토론 등이 진행되면서 4~5일간 개최되는 추세다.

북한은 앞서 지난달 12일 당 정치국 협의회에서 ‘6월 상순’에 제8기 제5차 당 전원회의를 열어 지난해 연말 제8기 제4차 전원회의에서 결정된 올해 국가정책 집행실태를 중간평가하고 ‘일련의 중요문제들’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매체의 보도에선 구체적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전원회의에서 북한이 밝힐 올해 각 분야 사업 중간평가 결과와 향후 대내외 정책 방향과 관련하여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전원회의 위상에 비춰볼 때 전 분야 정책들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이 (보도를 통해) ‘부강발전과 인민복리’를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인민생활 향상 등 경제문제를 집중 토론하겠다는 의지가 보인다”고 밝혔다.

경제를 총괄하는 김덕훈 내각 총리가 상무위원 중 가장 먼저 호명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통상 최룡해, 조용원, 김덕훈 순으로 호명돼 왔다.

이번 회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리는 데다 북한의 제7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경고음이 커지는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남·대외정책과 핵실험 관련 메시지를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일각에서는 전원회의가 끝나는 시점에 핵실험을 실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통일부 당국자는 전원회의가 끝나는 시점에 제7차 핵실험을 감행할 수 있다는 예상에 대한 질문에 즉답은 하지 않고 “북한의 주요 시설과 지역 동향을 면밀히 추적,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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