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18일 정부의 북한 매체 개방 추진과 관련해 “북한의 선전 같은 것보단 사실보도 위주로 먼저 (개방)하고 그 다음에 차차 문화 등으로 폭을 넓혀가는 식으로 내부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권 장관은 ‘국가보안법 개정 같은 입법이 동반돼 진행되어야 하나’라는 태 의원 질문에 “조금 더 검토를 해봐야겠지만, 선전 매체가 아니라 사실보도하는 매체라면 국가보안법 개정 없이도 할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태 의원은 “역대 정부들은 북한 매체 개방에서 상호라는 말을 많이 했는데, 우리가 선제적으로 개방한다고 이해해도 되나”라고 물었고, 권 장관은 “그렇다”고 답했다.
앞서 통일부는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소식을 전하는 사업(언론·출판·방송 등)의 단계적 개방을 통해 상호 이해와 공감대를 넓혀가며 민족동질성을 회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