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선전매체가 도쿄 올림픽 개막식인 23일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은 군국주의 부활 책동”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북한은 독도 표기 문제를 놓고 일본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비난하는 등 강하게 반발해왔다.
‘통일의 메아리’는 23일 방송 논설원 로지성과 사회과학원 장철우 연구사의 대담 형식 기사에서 “최근 일본의 독도 침략 책동은 매우 위험한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매체는 지난 5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홈페이지에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하고 6월 일본 방위성 홈페이지에 독도 영유권 주장 동영상이 올라온 것 등을 언급하면서 “광란적으로 벌어지는 책동들은 독도 강탈 야망이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침략행위로 전환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했다.
또 “독도 문제의 본질은 영토분쟁이 아니라 과거 일본이 조선을 어떻게 침략했고 오늘날 과거 죄악을 어떻게 결산해야 하는 성격의 문제”라며 당장 멈추라고 촉구했다.
이 매체는 이달 초부터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은 군국주의적 영토 야망의 발현’이라는 제목의 시리즈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
북한은 독도 표기 문제가 불거지자 일본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동시 비난한 바 있다.
앞서 지난 17일에는 북한 올림픽위원회가 대변인 명의 담화를 통해 도쿄올림픽 조직위가 홈페이지 일본 지도에 독도를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로 표시한 데 대해 “전 세계 체육인들과 인류의 평화 염원에 대한 우롱이며 우리 민족의 자주권을 유린하는 용납 못할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또 “이를 묵인·조장한 국제올림픽위원회의 이중적인 처사에 대하여서도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발했다.
북한은 지난 4월 코로나19 사태 속 선수 보호를 이유로 도쿄올림픽 불참을 밝혔다. IOC도 6월 이를 공식화하고 올림픽 출전권을 재배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