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매체, 도쿄 올림픽 개막일에 “독도 영유권 주장 멈추라” 비난

박은경 기자
지난 2018년 강원도 평창 동계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막식에 참석한 북한 응원단이 한반도기를 들고 있다.

지난 2018년 강원도 평창 동계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막식에 참석한 북한 응원단이 한반도기를 들고 있다.

북한 선전매체가 도쿄 올림픽 개막식인 23일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은 군국주의 부활 책동”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북한은 독도 표기 문제를 놓고 일본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비난하는 등 강하게 반발해왔다.

‘통일의 메아리’는 23일 방송 논설원 로지성과 사회과학원 장철우 연구사의 대담 형식 기사에서 “최근 일본의 독도 침략 책동은 매우 위험한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매체는 지난 5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홈페이지에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하고 6월 일본 방위성 홈페이지에 독도 영유권 주장 동영상이 올라온 것 등을 언급하면서 “광란적으로 벌어지는 책동들은 독도 강탈 야망이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침략행위로 전환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했다.

또 “독도 문제의 본질은 영토분쟁이 아니라 과거 일본이 조선을 어떻게 침략했고 오늘날 과거 죄악을 어떻게 결산해야 하는 성격의 문제”라며 당장 멈추라고 촉구했다.

이 매체는 이달 초부터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은 군국주의적 영토 야망의 발현’이라는 제목의 시리즈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

북한은 독도 표기 문제가 불거지자 일본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동시 비난한 바 있다.

앞서 지난 17일에는 북한 올림픽위원회가 대변인 명의 담화를 통해 도쿄올림픽 조직위가 홈페이지 일본 지도에 독도를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로 표시한 데 대해 “전 세계 체육인들과 인류의 평화 염원에 대한 우롱이며 우리 민족의 자주권을 유린하는 용납 못할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또 “이를 묵인·조장한 국제올림픽위원회의 이중적인 처사에 대하여서도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발했다.

북한은 지난 4월 코로나19 사태 속 선수 보호를 이유로 도쿄올림픽 불참을 밝혔다. IOC도 6월 이를 공식화하고 올림픽 출전권을 재배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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