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접전, 윤석열 지지율 하락 때문···이재명 “골든크로스 아닌, 데드크로스”

곽희양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더 떨어진 것으로 27일 나타났다. 국민의힘 선대위 내홍과 윤 후보 배우자 논란 등으로 윤 후보의 지지층이 흔들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골든크로스가 아니라 데드크로스”라며 “(윤 후보 지지율은)언제든지 복구될 수 있다”고 말했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19~24일 전국 성인 309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8%포인트)에서, 윤 후보 지지율은 40.4%, 이 후보 지지율은 39.7%로 나타났다.

이 기관의 지난 3주간 조사를 보면, 이 후보의 지지율은 큰 변동이 없는 반면, 윤 후보의 지지율은 4.8%포인트 줄었다. 이 기관이 지난 12~17일 전국 성인 304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윤 후보 지지율은 44.4%, 이 후보 지지율은 38%였다. 지난 5~10일 전국 성인 304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선 윤 후보는 45.2%, 이 후보는 39.7%의 지지를 얻었다.

이 기간 동안 윤 후보의 보수층 지지율의 낙폭이, 이 후보의 진보층 지지율의 낙폭보다 컸다. 윤 후보의 보수층 지지율은 72.6%, 72.5%, 66.7%로 변했다. 반면 이 후보의 진보층 지지율 추이는 68.6%, 69.1%, 66.4%였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통화에서 “윤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 논란과 선대위 내홍으로, 보수층 결집이 완화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진행한 지난 3주간 조사에서도 이 후보 지지율은 3%포인트 감소한 반면, 윤 후보 지지율은 6.2%포인트 감소했다.

이 기관이 지난 24~25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이 후보 지지율은 37.6%, 윤 후보 지지율은 35.8%였다. 같은 기관이 지난 17~18일 전국 성인 1008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이 후보 지지율은 40.3%, 윤 후보 지지율은 37.4%였다. 10~11일 전국 성인 1004명 대상으로 한 조사에선 이 후보 지지율 40.6%, 윤 후보 지지율 42%였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론조사 추이에 대해 “골든크로스라기보다는 데드크로스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상대 후보 진영의 여론지지가 떨어지면서 생긴 현상”이라며 “저희가 확고하게 개선됐다 보여지지 않기에 언제든지 이게(윤 후보 지지율) 복구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 선대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 후보의 강점이 인정받았다기 보다는, 윤 후보의 약점이 도드라지게 인식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자영업자, 20대, 부동산 민심에 민감한 서울에서 앞선다면, 확고한 골든크로스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 선대위는 윤 후보의 콘크리트 지지층이 약 40%이며, 이 중 35%는 정권교체를 위해 윤 후보를 지지하는 이들로 분석하고 있다. 이 후보 선대위 핵심 의원은 “윤 후보가 아무리 실책을 해도, 정권교체를 원하는 35%의 지지는 깨지지 않을 것”이라며 “윤 후보의 실책을 기대하기보단, 이 후보의 정책과 비전이 더 드러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리얼미터·오마이뉴스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8%), 무선(86%)·유선(5%) 자동응답 혼용방식으로, 무선(95%)·유선(5%)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로 진행됐다. KSOI·TBS조사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공하는 안심번호 무선전화를 이용한 자동응답 방식(100%)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조사 결과와 개요는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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