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빅 10 산업' 지원하고 수출 1조달러 시대 열겠다"

김윤나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디지털·혁신 대전환위원회 정책 1호를 발표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디지털·혁신 대전환위원회 정책 1호를 발표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2일 국가가 10대 미래산업을 집중 육성해 “임기 내 수출 1조달러 시대를 열겠다”는 산업 대전환 공약을 발표했다. 산업·국토·과학기술·교육 4개 분야 대전환을 통해 세계 5위 국가로 도약하겠다는 ‘이재노믹스’ 중 산업 분야 공약을 구체화한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서초구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에서 산업정책 발표 기자회견을 통해 미래산업을 선도할 ‘빅10 산업’을 선정하고 국가가 획기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빅10 산업으로는 반도체, 미래 모빌리티, 2차전지, 디스플레이, 바이오헬스, 로봇, 그린에너지, 우주항공, 패션테크, 메타버스를 꼽았다.

이 후보는 “반도체, 미래 모빌리티, 2차전지, 디스플레이, 바이오헬스 산업의 ‘5대 슈퍼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면서 “미래 신산업으로 성장할 로봇, 그린에너지, 우주항공, 패션테크, 메타버스의 ‘이머징 5 신산업 프로젝트’도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에 당선되면 과학기술혁신 추진 상황을 직접 보고받으며 챙기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수출 1조달러 시대를 열겠다”면서 임기 내 목표 달성을 강조했다. 그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시장 개척을 통해 연간 7.8% 정도 수출을 늘리면 1조달러는 충분히 이룰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국민소득 5만달러, 코스피지수 5000, 세계 5위 국가 목표를 제시한 이른바 ‘5·5·5 공약’에 대해 “임기 내에 도달할 수치는 아니다. 우리가 지향할 비전과 목표라고 생각해달라”고 한 데서 한발 더 나아간 것이다. 현재 한국의 연간 무역 수출액은 지난해 기준 6400억달러 수준이다.

제조업 디지털 전환과 에너지 전환도 약속했다. 이 후보는 중소제조업에는 센서·사물인터넷(IOT)·로봇 등으로 공정 자동화를 강화한 스마트공장 보급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에너지고속도로를 기반으로 하는 ‘RE100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RE100 산업단지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만으로 조달해 제품을 생산하는 산업단지다. 소재·부품·장비 산업 집중 육성을 위한 ‘소·부·장 3.0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정부가 필요 장비와 인력 지원을 강화해 ‘소·부·장 으뜸기업’을 200개 이상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산업 재편 정책으로 발생하는 실업 문제에 대해서는 “정의로운 전환이 가능하도록 전통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 재교육과 사회안전망 구축을 통해 새로운 산업에 적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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