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21일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한 총리는 오는 23일 고 노무현 대통령의 13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을 예정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를 임명했다. 대통령 대변인실은 “오전 9시50분에 한 국무총리 임명이 재가됐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한 총리를 국무총리 후보로 지명한 지 48일만이다. 더불어민주당은 한 총리의 로펌재직시절 문제 등을 들어 임명에 반대하다가 당내 표결을 통해 한 총리 임명에 동의하기로 결정한 바있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한 총리는 행정고시를 합격한 뒤 경제부처에서 오래 근무하다 김대중 정부에서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대통령 경제수석을 지냈다. 이후 노무현 정부 때 국무조정실장,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국무총리를 역임했다. 이명박 정부에선 주미대사를 지내는 등 정권을 가리지않고 요직을 두루 거쳤다. 같은 사람이 총리를 두 번 지내는 건 한 총리가 네번째 사례다.
노무현 정부 시절 총리를 지내기도 한 그는 오는 23일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연합뉴스>는 이날 “한 총리가 전화통화에서 23일 추도식에 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 총리는 “애초부터 개인적으로 추도식에 참석할 예정이었다”며 “다만 대통령실도 올해부터는 공식적으로 참석하는 게 좋겠다는 뜻을 보여 함께 가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