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정진석 겨냥 "1년 내내 흔들고 무슨 싸가지를 논하나"

김윤나영 기자

“대표 때리면 훈수, 반박하면 내부총질”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6일(현지시간) 키이우 추모의 벽을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6일(현지시간) 키이우 추모의 벽을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9일 당 중진 정진석 의원과 나흘째 설전을 벌였다. 이 대표는 정 의원을 겨냥해 “1년 내내 흔들어놓고는 무슨 싸가지를 논하나”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우크라이나 방문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르기 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흔들고 가만히 있으면 더 흔들고, 흔들고 반응하면 싸가지 없다 그러고. 자신들이 대표 때리면 훈수고, 대표가 반박하면 내부총질이고”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어쭙잖은 5 대 5 양비론 사양한다”며 “제가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야멸차게 비판하시고 누군가가 바꿔야 할 생각이 있다면 바꾸라고 지적하라”고 언급했다. 그는 “당대표를 몰아내자고 대선 때 방에서 기자들 들으라고 소리친 분을 꾹 참고 우대해 공천관리위원장까지 맡기고 공관위원 전원 구성권까지 드렸으면 당대표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예우는 다한 것 아니냐”라고 했다.

이 대표는 “모든 걸 1년 동안 감내해오면서 이 길 가는 것은 그래도 정치 한 번 바꿔보겠다고 처음 보수정당에 눈길 준 젊은 세대가 눈에 밟혀서 그렇지 착각들 안 했으면 좋겠다”며 “대선 승리의 원흉 소리를 들을 때도 꾹 참았다”고 말했다. 그는 “16시간 버스를 타고 우크라이나 전쟁통을 벗어나서 이제 바르샤바 공항에서 귀국 비행기 편을 탄다”며 “인터넷이 끊기는 시간 동안 다들 안녕하시길”이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이 지난 6일 이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과 혁신위원회 구성을 공개 비판한 이후로 두 사람은 설전을 이어갔다. 정 의원은 이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자기 정치”로 규정했고, 혁신위 구성을 두고는 “이준석 혁신위”라고 했다. 이 대표가 “적당히 하라”라고 반박하자, 정 의원은 “정치 선배의 우려를 개소리로 치부하는 만용은 어디에서 나오나”라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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