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파일·문심 언급…‘정치인’ 박지원의 귀환

박홍두 기자

“문, 민주당 싸우는 모습 바람직하지 않다고 해”…국정원 반발에 X파일 발언은 사과

X파일·문심 언급…‘정치인’ 박지원의 귀환

박지원 전 국정원장(80·사진)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난 일을 언급하면서 “민주당이 내분에 휩싸여서 싸우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문 전 대통령이 말했다”고 12일 전했다. 6년 만에 더불어민주당 복당을 선언한 뒤 “2선에서 돕겠다”고 했지만 야권에서는 그의 등장을 심상치 않게 보고 있다.

박 전 원장은 KBS 1TV <일요진단>에서 이재명 의원의 당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 “여론조사를 보면 이 의원이 1등으로 나온다”면서도 “지방선거 패인을 따지지 않더라도 잘 알고 있지 않느냐. 당권 도전은 이 의원이 민심과 당심을 잘 살펴서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86그룹(1980년대 학번·1960년대생) 용퇴론’을 두고 “그분들이 무엇을 그렇게 잘못했나. 집단으로 ‘86세대는 나가야 된다’는 것은 찬성하지 않는다”며 “86그룹 용퇴론은 선거 패인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박 전 원장은 국정원 존안 자료인 ‘X파일’을 폐기하지 못했다고 말해 국민의힘과 국정원이 반발하자 지난 11일 “국정원과 국정원 직원들에게 부담이 된다면 앞으로 공개 발언을 할 때 더 유의하겠다”고 사과했다.

박 전 원장의 거침없는 발언은 현실 정치 복귀로 해석된다. 지난 10일 CBS 라디오에서 “정치는 생물이고 저는 정치의 물에 사는 물고기다. 정치를 떠나서 살 수는 없다”고 말했다.

당내에선 박 전 원장 역할에 관심이 적지 않다. 지방선거에서 호남 민심 이반이 나타난 터라 그의 복귀가 호남 민심을 추동할 수 있을지 주목하는 기류도 있다. 전당대회 출마설도 있지만 박 전 원장은 “2선에서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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