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설수 많은 우범기 전주시장 당선인…취임하기도 전 시청 직원들 반발

박용근 기자

‘폭언 논란’에 공무원노조

“직원들 부속품 아냐” 비판

우범기 전주시장 당선인. 연합뉴스

우범기 전주시장 당선인. 연합뉴스

우범기 전주시장 당선인이 취임도 하기전에 폭언과 막말로 구설수를 타고 있는 가운데 시청 내부 공무원들도 비판 성명을 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북지역본부 전주시지부는 29일 낸 성명에서 “공무원은 전주시장의 소모품이 아니다”며 “시의회 사무국 직원 등에게 폭언한 것을 보면 우 당선자는 직원들을 부속품으로 여기고 있다는 의구심이 든다”고 밝혔다.

공무원노조는 “우 당선자의 워크숍 폭언 사안은 우월감에 특권의식이 강해 발생한 일”이라면서 “전주시 공무원은 그동안 수차례 자치단체장이 바뀌었지만 시민의 봉사자로서 묵묵히 열심히 일해 왔으며, 동료가 과로로 순직하는 안타까운 상황들도 가슴 한켠에 묻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무원노조는 이어 “우리는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또는 아내로서, 귀한 자녀로서, 전주시민의 일원으로 전주시민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일해 왔다”며 “또다시 직원들을 자신의 부속품이나 소모품으로 여긴다면 강력한 대응을 펼칠 것임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인수위 보고 총평 자리에서도 ‘일을 하다가 생기는 문제는 100% 본인이 책임지겠으니 업무에 있어 거침없고 당당하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면서 “이는 강한 추진력의 의지 표현으로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도 있겠으나, 당선자 인식의 저변에는 직원들을 부속품으로 여기고 있지 않나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우 당선인은 지난 20일 전주시의원 당선자들의 의정활동 아카데미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술에 취한 채 고압적인 태도로 일관하면서 욕설과 폭언 등으로 구설에 올랐다. 그는 이 사건으로 민주당 중앙당 윤리감찰단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고, 조만간 징계 수위가 결정될 예정이다.

그는 앞서 정무직 인선 발표를 하는 기자간담회 자리에서도 자신의 선거를 도운 캠프 인사들에 대해 “보은 인사를 하겠다”고 말해 주변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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