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길’ 두고 불출마 선언한 김승수 전주시장의 ‘아름다운 퇴장’

김승수 전주시장이 30일 전주시청 광장에서 퇴임식을 갖고 퇴장하고 있다. 전주시 제공

민선 6·7기 전주시정을 이끈 김승수 시장의 퇴임식이 30일 시민과 공무원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청 강당에서 진행됐다. 김시장은 50대 초반의 나이임에도 시장 3선과 도지사 불출마를 지난해 초일찌감치 선언하고 시정에 전념했다. 그를 향해 ‘아름다운 퇴장’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이유다.

김 시장은 ‘사람, 생태, 문화’라는 3대 핵심 가치를 중심으로 ‘전주다움’이라는 전주만의 저력에 역량을 집중해 민선 6기와 7기 8년이라는 시간 동안 시민의 삶을 촘촘히 챙기고 도시의 정체성을 키우는 데 힘을 쏟았다.

김 시장의 민선 6기 첫 결재사업인 ‘밥 굶는 아이 없는 엄마의 밥상’은 전주를 대표하는 복지사업으로서 지방자치단체 우수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60년 넘도록 성매매 집결지였던 선미촌은 이제 예술과 인권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변신했다. 선미촌과 더불어 폐공장에서 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한 팔복예술공장 등 전주는 도시재생 대표도시로 부각되고 있다.

전주역 앞 첫마중길도서관과 다가여행자도서관, 학산숲속시집도서관, 시청 책기둥도서관, 덕진공원 연화정도서관 등은 대한민국 도서관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전주시내 도서관은 책을 읽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남녀노소가 소풍을 나와 노는 힐링 쉼터로 자리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