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반이준석파···장제원 대규모 지지모임, 안철수는 ‘7억 투자’ 연관성 반박

박순봉 기자

국민의힘 내 대표적인 ‘반이준석파’로 분류되는 안철수·장제원 의원이 이준석 대표 징계를 기점으로 움직이고 있다. 장 의원은 2년7개월 만에 대규모 지지 모임을 개최했다. 안 의원은 이 대표 성비위 의혹에서 불거진 ‘7억원 투자 각서’와 자신과의 연관성을 공식 부인했다. 안 의원은 오는 12일 첫 민당정(민간·당·정부) 토론회도 앞두고 있다.

장제원 의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쳐

장제원 의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쳐

장 의원은 지난 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여원산악회 행사를 2년7개월 만에 열었다고 밝혔다. 여원산악회는 장 의원 지역구(부산 사상)를 기반으로 하는 외곽조직이다. 장 의원이 10여년간 관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장 의원은 SNS에 “코로나19로 인해 멈춰 섰던 여원산악회가 2년7개월 만에 다시 출발했다”며 “1100여 회원님들이 버스 23대에 나눠 타고 함양 농월정으로 향했다”고 썼다. 이어 “지난 14년 동안 역경도 시련도 영광도 함께 해왔던 여원 가족 여러분들의 사랑과 응원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감사한 마음 잊지 않고 더욱 열심히 달려 가겠다”고 적었다.

장 의원이 SNS에 글을 올린 것은 28일 만이다. 장 의원이 앞서 마지막에 쓴 글은 지난달 11일 “권성동 의원은 나의 영원한 형님이다”라는 내용을 담았다. 당시 친윤계 모임으로 지목된 민들레 모임 불참을 선언하면서 권성동 원내대표와의 갈등을 진화한 글이다.

안 의원은 지난 9일 SNS에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이 이 대표 성비위 의혹을 제기한 장모씨에게 작성해 준 ‘7억원 투자 각서’가 자신과 연관 돼 있다는 보도에 대해 공식 반박했다. JTBC는 7억원 투자 각서가 지난 대선 때 윤석열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단일화에 활용됐다는 취지로 보도한 바 있다.

안 의원실은 지난 9일 공지문을 통해 “후보 단일화는 정권교체라는 시대적 사명과 국가를 정상화시키라는 국민적 명령에 따른 순수한 헌신과 결단이었다”며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작성된 것으로 의심받는 ‘7억원 투자 유치 각서’가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과정에서 협상카드로 활용됐다는 주장은 허무맹랑한 음해”라고 밝혔다. 안 의원실은 법적 대응을 포함해 강경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안 의원은 오는 12일 ‘글로벌 경제위기와 우리의 대응 방향’을 주제로 민당정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 대표가 앞서 두 사람을 ‘간장’이라는 표현을 써서 ‘간보는’ 안 의원과 장 의원의 앞 자를 딴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 대표가 가장 당내에서 불편한 두사람을 겨냥해, 향후 두 사람의 연합 가능성을 거론한 것이란 관측도 있다.

차기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주도한 ‘혁신24 새로운 미래’(새미래)도 오는 13일 두번째 공부 모임을 한다. 김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서 13일에는 김광두 서강대 석좌교수, 20일에는 박재완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연사로 초청해 공부 모임을 한다고 밝혔다. 김 석좌교수는 ‘경제위기, 인본혁신생태계로 극복하자’를 주제로 강연한다. 김 의원이 공부 모임을 표방하고 있지만, 이 대표 징계로 다음 전당대회 가능성에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이라 세 불리기로도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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