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평가 1주 만에 7.4%P 하락
부정평가는 6.8%P 오른 ‘57%’
한국갤럽 발표에 이어 ‘경고등’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1주 만에 7.4%포인트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1일 나왔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지난 4~8일 전국 18세 이상 25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정수행 여론조사(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에서 ‘윤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가 37.0%,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가 57.0%로 나타났다. 지난주 같은 조사와 비교하면 긍정평가는 7.4%포인트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6.8%포인트 상승했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긍정평가가 30%대로 떨어진 것은 윤 대통령 취임 후 처음이다. 앞서 지난 8일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취임 후 처음으로 30%대를 기록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스페인 순방 민간인 동반 논란, 외가 6촌 채용 논란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8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6개월 당원권 정지’ 징계가 향후 지지율에 끼칠 여파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윤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 5월30일 발표 때 54.1%로 고점을 찍은 이후 꾸준히 하락세다. 지난달 6일 발표에서 52.1%를 기록했고, 13일과 20일 두 차례 발표에서 모두 48.0%를 기록한데 이어, 27일에는 46.6%로 나타났고 지난 4일에는 다시 44.4%로 떨어졌다.
권역별로는 서울(11.3%포인트), 대전·세종·충청(10.6%포인트), 대구·경북(9.6%포인트)에서 긍정평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12.9%포인트) 하락폭이 가장 컸다. 지지세가 강한 60대(10.2%포인트), 70대 이상(8.0%포인트)에서도 큰 폭으로 긍정평가 비율이 떨어졌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이 40.9%, 더불어민주당이 41.8%를 기록해 오차범위 안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앞섰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 지지도를 앞선 것은 지난 3월 이후 14주 만이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3.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