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장관이 도로공사 사장 사퇴 압박” 국감에서 야당 질의 이어져

송진식 기자
7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 국정감사에서 김일환 도공 사장 직무대행이 답변하고 있다.

7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 국정감사에서 김일환 도공 사장 직무대행이 답변하고 있다.

7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진숙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의 퇴진문제를 놓고 야당 위원들의 질의가 이어졌다.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본질의 시작 전 “지난번 상임위 때부터 9월19일자 도공에 대한 국토부 장관의 감사지시서, 감사통지서, 감사내역 일체, 휴게소 음식값 관련 도로공사TF 자료 일체 등의 제출을 요구했는데 국토부가 제출하지 않고 있다”며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김 전 사장은 지난달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페이스북을 통해 “휴게소 음식값 인하 등 도공 개혁안에 대해 도공 내부에서 저항 움직임이 있다. 강도높은 감사를 지시했다”고 밝힌 직후 자진 사퇴했다. 이후 권형택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도 국토부 감사에 착수한 사실을 공개한 최근 자진사퇴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전임 정부 시절 임명된 공공기관 사장 중 3명이 사퇴했는데, 모두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이들 모두 정부가 비위 등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하거나 국토부가 감사 사실을 밝힌 직후 사표를 냈다는 점도 공통점이다.

야당은 원희룡 국토부장관이 전임 정부 시절 임명된 공공기관 사장들에게 감사 등을 통해 사퇴압력을 넣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 중이다. 박 의원이 도공 관련 원 장관의 감사지시서 등을 요구한 것도 이같은 의혹 차원인 것으로 해석된다.

민홍철 민주당 의원은 “음식값 논란을 빌미로 감사를 하니 김 전 사장이 사임한 것으로 알고있다”며 “국토부 장관이 형식적인 절차(감사)를 거쳐서 사퇴압력을 넣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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