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LH가 진심과 열정 바치는 충성심 발휘해야”

송진식 기자

원 장관, LH로부터 청렴과 혁신 다짐받아

윤 대통령 대선캠프 출신 이한준 사장이 직접 혁신안 보고

16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LH 청렴 서약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국토부 제공

16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LH 청렴 서약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국토부 제공

최근 취임한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과 임직원들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앞에서 청렴과 혁신을 다짐했다.

LH는 16일 경기지역본부에서 이 사장과 김근용 LH 이사회 의장을 포함한 임직원 약 300여명이 모여 ‘청렴 서약식’을 개최했다. 서약식에서 이 사장은 혁신의지를 담은 자체 LH혁신(안)을 원 장관에게 직접 보고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대선 캠프 출신인 이 사장은 지난달 취임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임명된 전임 김현준 LH사장은 원희룡 장관, 한덕수 국무총리 등이 잇달아 LH를 질타하는 발언을 한 직후 자진사퇴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전임 정부에서 임명된 공기업 사장이 사퇴한 건 김 전 사장이 처음이었다.

이 사장과 임직원들은 서약식을 통해 지난해 일부 직원의 투기사태로 훼손된 국민신뢰를 회복하고, 전사적 반부패·청렴 문화 확산을 위한 실천을 결의했다고 LH는 밝혔다.

LH는 투명성 강화를 위해 LH를 퇴직한 감정평가사·법무사가 임원으로 재직 중인 회사 등과는 퇴직일로부터 5년간 수의계약을 제한하기로 했다. 현재 투기행위 조사에 한정된 내부 준법감시관 업무에 이해충돌방지를 위한 전관예우 예방·감시업무 등을 추가할 계획이다. 감사실장 등 불공정·부조리를 감시하는 주요직위는 개방형 직위로 전환할 방침이다.

16일 열린 LH 청렴 서약식에서 원희룡 국토부장관(가운데)과 임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토부 제공

16일 열린 LH 청렴 서약식에서 원희룡 국토부장관(가운데)과 임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토부 제공

국토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원희룡 장관이 LH 임직원으로부터 청렴과 혁신을 다짐 받았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서약식에서 “국민들은 공기업으로서 기대를 저버린 LH에 대해 실망하고 마음이 산산이 부서졌으며, 이에 대해 LH 간부진 등 선배들이 큰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며 “자기와 집단의 이익에 대해서는 엄격 단호해야 하고, 국민의 이익을 위해서는 LH가 진심과 열정을 바치는 충성심을 발휘해야만 국민들이 다시 인정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서약식 후 원 장관은 수서역세권 공공주택지구 A-2BL 공공임대주택 건설현장을 찾아 층간소음 해소 등 주택품질 제고 계획을 보고받았다. 원 장관은 “공공임대 아파트는 주거 취약계층 및 서민들의 주거 기반이지만 열악한 품질 등으로 외면을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주택 품질을 개선하고, 신혼부부, 고령가구 등 다양한 계층에 대한 맞춤형 주택 건설로 국민주거 향상은 물론 저출산·고령화 등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전날(15일) 열린 ‘제1차 국정과제 점검회의’에서 “공공임대주택을 많이 지어 공급하다 보면 중앙정부, 지방정부가 상당한 재정 부담을 안게 되고, 결국 납세자에게도 부담이 돼 경기위축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공공임대 확충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힌 바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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