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윤 대통령과 일체화된 당대표 뽑아야”···‘김기현’ 연호 나오자 “잘 아시네”

문광호 기자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2023 업무보고(통일,행안,보훈.인사)에 참석한 장제원 국회 행안위원장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사진 크게보기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2023 업무보고(통일,행안,보훈.인사)에 참석한 장제원 국회 행안위원장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과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31일 “전당대회를 통해 우리 당을 안정화시키고 대통령과 일체화된 당대표를 뽑아서 완벽하게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가는 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나”라며 “그런 분이 오늘 여기 온 것 같은데 누구세요”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이 “김기현”을 3번 외친 뒤 “짱이야”라고 하자 장 의원은 “잘 아시네”라고 말했다.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인 장 의원이 김 의원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보인다.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후보자가 아닌 의원은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자에 해당한다”며 “후보 지지선언, 기자회견 배석 금지, 후보자 후원회 참여, 선거인단에 대한 특정 후보 지지 강요 등 구체적 금지 사항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이날 오후 경기 동두천시 시민회관에서 열린 ‘김성원 국회의원 의정보고회’에 참석해 “넘어야 할 5개의 산이 있다. 정권교체라는 첫번째 산을 넘었고 두 번째 산이 전당대회”라며 “두번째 산을 우리 3월8일날 잘 압도적으로 넘어보자”고 말했다.

이날 의정보고회에는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을 비롯해 박성중·이만희·이용 의원, 김재원 전 의원, 신혜식 유튜브채널 ‘신의한수’ 대표,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 등 최고위원·청년최고위원 주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주자 대부분이 김 의원과 긴밀히 소통해와 ‘대표·최고위원 러닝메이트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장예찬 이사장은 “김성원, 장제원, 이철규, 김기현, 이만희, 이용, 박성중 의원 등 많이 계시는데 신의 있는 정치가 가능하도록 국민의힘에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김재원 전 의원은 “이번 지도부에서는 제발 대통령과 뜻을 모아서 함께 갈 수 있는 대표가 당선돼야 한다. 누군지 아시죠”라며 김기현 의원을 지목해 일으켜 세웠다. 김기현 의원은 “당을 이끌어가는 최고의 실세들이 전부 다 왔다”며 “이번 전당대회는 뭐니 뭐니 해도 윤 대통령과 코드를 맞춰갈 수 있는 지도부가 뽑혀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의정보고회를 주최한 김성원 의원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장제원 의원은 “정치인은 정해진 법 테두리 내에서 문제를 해결하려면 아무것도 해결 못 한다”며 “자기의 큰 상상력을 갖고 법을 때려 바꾸면서까지 지역주민이 원하는 것, 국민이 원하는 걸 실천해서 국민이 혜택받도록 하는 게 정치인의 가장 큰 덕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기현 의원은 “제가 대표가 되면 우리 김성원 의원 계급을 승진을 좀 시키도록 팍팍 힘을 실어볼까 하는데 그러려면 대표가 누가 되어야 하는지 알죠”라고 말했다.

장 의원의 이날 발언은 현역 의원으로서 김 의원에 대한 지지 발언을 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 앞서 당 선관위는 이날 지난 30일자로 현역 국회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들에게 “당규에 따라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자에 적용되는 구체적 금지사항에는 후보자 지지선언(지지발언 포함) 및 기자회견 등 배석, 선거인단에 대한 특정후보 지지강요, 후보자 선거대책위원회 및 후원회 참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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