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경희대 ‘1000원의 아침밥’ 먹으며 청년층 공략

이두리 기자
지난 20일 오전 서울 고려대학교 학생 식당에서 학생들이 ‘천원의 아침밥’을 먹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지난 20일 오전 서울 고려대학교 학생 식당에서 학생들이 ‘천원의 아침밥’을 먹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28일 서울 경희대학교 학생식당을 찾아 학생들과 함께 ‘1000원의 아침밥’을 먹었다.

‘1000원의 아침밥’ 사업은 학생이 1000원을 내면 정부가 1000원, 나머지는 학교가 부담해 운영된다. 전국 41개 대학이 참여 중이다. 경희대는 지난 13일부터 1000원 조식을 제공 중이다.

김 대표는 학생들과 함께 줄을 서서 오전 8시부터 발권되는 1000원 조식권을 구매했다. 소고기미역국과 쌀밥, 장조림과 어묵볶음, 무생채를 배식받은 김 대표는 학생들과 둘러앉아 아침 식사를 했다.

김 대표는 최근 경제적 부담 때문에 아침을 먹지 않는 학생들이 많다고 전해 들었다며 “식사하는 문제만큼은 국가가 책임지는 방식으로 (1000원 조식 사업을) 앞으로 계속 확대해 나가야 한다. (사업) 범위도 넓히고 (급식) 질도 높이도록 지원 단가를 높이려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식사하면서 대학 생활이나 취업 등에 관한 학생들의 애로 사항을 청취했다. 식사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김 대표는 “역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내 손에 잡히는 시급한 일들을 먼저 (해결)해줬으면 좋겠다는 말이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이런 생활 정치가 우리가 우선으로 해야 하는 과제”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당 정책위원회에서 각종 정책 입안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청년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공식 채널을 통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만들 예정”이라며 “또 대학별 총학생회와 우리 당이 구체적 채널을 만들어 상시적인 쌍방향 소통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현재 7억2800만원인 ‘1000원의 아침밥’ 지원 예산을 15억7700만원으로 증액하기로 했다. 지원 대상도 41개 대학에서 66개 대학으로 늘리고, 지원 인원도 69만명에서 150만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김 대표가 지난 19일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이 사업 확대를 위한 예산 증액을 제안했고, 정부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날 행사에는 김 대표와 박대출 정책위의장, 경희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김병민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가 참석했다.

지난 24일에는 김병민 최고위원(41)과 장예찬 청년최고위원(35)이 서울 종로구의 한 치킨집에서 대기업·공기업 사무직 청년 노동자가 주축인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 소속 일부 노조위원장들과 ‘치맥 회동’을 하며 ‘주 69시간 근로제’ 개편안에 대한 건의사항을 들었다.

최근 20대~30대 청년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당이 청년층과의 스킨십 강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최근 청년 지지율 문제에 대해선 “여당답게 대한민국을 살기 좋게 만들고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내는 식으로 미래 희망을 만들어 나가면 청년 지지율을 포함한 다양한 계층 지지율이 다 높아질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Today`s HOT
불타는 해리포터 성 체감 50도, 필리핀 덮친 폭염 페루 버스 계곡 아래로 추락 토네이도로 쑥대밭된 오클라호마 마을
보랏빛 꽃향기~ 일본 등나무 축제 시위대 향해 페퍼 스프레이 뿌리는 경관들
올림픽 성화 범선 타고 프랑스로 출발 인도 스리 파르타샤 전차 축제
이란 유명 래퍼 사형선고 반대 시위 아르메니아 국경 획정 반대 시위 틸라피아로 육수 만드는 브라질 주민들 미국 캘리포니아대에서 이·팔 맞불 시위
경향신문 회원을 위한 서비스입니다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 퀴즈
    풀기
  • 뉴스플리
  • 기사
    응원하기
  • 인스피아
    전문읽기
  • 회원
    혜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