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남북 유엔 동시가입 30주년 맞아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아직 갈 길 멀어”

정대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 9월24일 오후(현지시간)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 9월24일 오후(현지시간)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한 유엔 동시 가입 30주년을 맞은 17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해서는 아직도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2019년 2월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비핵화 협상이 결렬된 이후 남북, 북·미 관계가 교착 상태에 빠진 데다 북한이 최근 잇따라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과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시험을 하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높아진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쓴 글에서 “30년 전 오늘 남북한은 유엔에 함께 가입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 해 ‘세계 평화의 날’에는 남북 대표가 유엔 총회장에서 세계 평화와 번영을 향한 인류 공동의 여정에 동참하겠다고 다짐하며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의지를 만방에 알렸다”며 “유엔 동시 가입을 통해 남북은 국제적 대화와 협력의 첫걸음을 뗐으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해서는 아직도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아있다”고 썼다. 이어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노력에 유엔과 유엔 회원국 모두의 성원을 염원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오는 19~23일 3박5일 간 제76차 유엔총회 참석 등을 위해 미국 뉴욕 등을 방문한다. 문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인 이번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대화와 협력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국제사회가 계속 지지해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다만 최근 북한의 잇따른 도발 상황을 반영해 연설문을 수정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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