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공직기강협의체 가동…“임기말 집중 감찰 실시”

정대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2일 청와대 인왕실에서 열린 종교 지도자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강윤중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2일 청와대 인왕실에서 열린 종교 지도자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강윤중 기자

청와대가 임기 말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집중 감찰을 실시한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14일 오전 이원구 반부패비서관 주관으로 공직기강협의체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공직기강협의체는 2019년 1월 민정수석실·국무총리실·감사원을 중심으로 결성한 기구다.

청와대는 “회의에서 민정수석실 공직감찰반, 국무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실, 감사원 특별조사국은 역할을 분담해 중앙 부처·지방자치단체 공무원과 공공기관 임직원들의 업무 해태, 관리·감독 태만, 무사안일 등 복무기강을 중점 점검하기로 했다”며 “아울러 각종 인·허가 비리, 금품·향응 수수 등 공직비위와 갑질 등 권한 남용 행위에 대한 집중 감찰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무조정실은 오는 18일 중앙 부처 감사관 회의를 열고 임기 말 공직기강 확립과 복무관리 방안을 논의한다.

청와대가 협의체 회의를 연 것은 대선을 앞두고 흐트러질 수 있는 공직사회 기강을 확립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정부는 국민의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 코로나19 재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민의 민생 부담이 가중되는 시기에 청와대를 비롯한 모든 부처는 국민 보호의 본분을 다해야 하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임기 말에 따른 일부 공직자의 업무 해태·무사안일 등 기강 해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이에 따라 민정수석실은 공직사회의 경각심을 제고하기 위해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2일 참모회의에서 광주 아파트 건설현장 외벽 붕괴사고 등 최근 잇따르는 안전사고와 관련해 “청와대를 비롯한 전 부처는 경각심을 갖고 국민 보호 책임을 다하도록 공직기강을 확립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청와대 민정수석 자리는 현재 20일 넘게 공석이다. 김진국 전 민정수석이 지난달 21일 아들의 입사지원서 논란으로 사퇴한 뒤 아직까지 후임자가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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