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우크라 한국인 안전에 손놔” 주장에 청와대 “한달 전부터 대책 세워”

정대연 기자

NSC 실무조정회의 개최 이례적 공개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지난 14일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방역 등 현안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강윤중 기자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지난 14일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방역 등 현안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강윤중 기자

청와대가 26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전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실무조정회의 개최 사실을 공개했다. 야권에서 우크라이나에 있는 한국인에 대한 안전 확보를 요구하자 뒤늦게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NSC 상임위와 실무조정회의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우리 경제와 동북아 정세에 미칠 파급 영향에 대해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해 왔다”며 “특히 어제 열린 NSC 실무조정회의는 상황의 시급성과 중대성을 평가하고 우리 국민 안전대책 점검을 위해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외교부와 국가정보원도 이미 한 달여 전부터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면밀히 상황을 평가하고, 실제 군사적 충돌 가능성에 대비해 우리 국민의 안전대책을 세워 왔다”며 “외교부, 국방부, 국정원은 미국과 이 문제에 대해 심도있게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보실장이 주재해 매주 열리는 NSC 상임위는 개최 후 보도자료가 배포되지만, 청와대는 NSC 실무조정회의 개최는 평소 알리지 않았다. NSC 실무조정회의 개최 사실을 하루가 지나 공개한 것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비롯한 정치권 일각에서 국민 안전을 확보하라는 요구가 나온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미국과 러시아 간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전쟁 일보 직전까지 사태가 급박하게 돌아가는데 우리 정부는 거의 손을 놓고 있다”며 “정부는 당장 NSC를 열어 우크라이나에 있는 600여 명 우리 국민의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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