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팀코리아로 뭉치면 제2의 해외건설 붐 실현 가능”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부산신항 한진물류터미널을 방문해 부산신항 시설을 둘러본 뒤 제7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기업의 안정적인 유동성 공급을 위해 무역금융 공급 규모를 역대 최대 수준인 350조까지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해외건설 수주 활성화를 위해 “직접 발로 뛰겠다”면서 “팀코리아로 똘똘 뭉친다면 제2의 해외건설 붐은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남 창원시에 위치한 부산신항에서 제7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면서 “정부는 수출기업들이 겪고 있는 이 어려움을 즉시 해소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더해 물류, 마케팅, 해외 인증(인준)과 관련된 수출 현장 애로 해소에도 나서겠다고 했다.

최근 수출 상황은 “수출 물량은 역대 최고를 기록하고 있지만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하반기 전망이 밝지는 못하다”고 진단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무역수지 개선을 위해 대중국 수출 위축, 높은 에너지 가격, 반도체 수출 감소 등 3대 리스크에 집중 대응하겠다”며 “소관 부처는 현장에서 우리 수출 기업의 어려움을 꼼꼼히 살펴서 개선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해외 건설 분야에선 고유가, 엔데믹(코로나 풍토병화) 등을 기회 요인으로 꼽았다. 윤 대통령은 “해외건설의 재도약을 위해서는 수주지역의 다변화뿐만 아니라 교통망, 5G 등을 패키지화해 수출하는 전략적 시도가 필요하다”면서 해외 인프라 지원 공사의 자본금은 5000억에서 2조원으로 늘리고, 수출입은행 지원 규모도 50조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해외건설 수주 활성화를 위해 저 역시 대통령으로서 외교를 통해 직접 발로 뛰겠다”면서 “우리 모두 팀코리아로 똘똘 뭉친다면 제2의 해외건설 붐은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선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수출경쟁력 강화 전략’,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해외인프라 수주 활성화 전략’ 보고에 이어 수출, 해외 건설 관련 기업인들과의 논의가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부산·울산·경남 중심의 또 하나의 거점을 만들어 국가발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산업은행 부산 이전 공약을 두고는 “산업은행은 부·울·경 지역으로 이전해 해양도시화, 물류도시화, 첨단 과학산업 도시화로의 길에 꼭 필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며 조속한 이전을 당부했다. 외국 금융기관 진출과 투자 유치를 위해 산업은행이 금융지원 허브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뜻이라고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밝혔다.

비상경제민생회의 이후엔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준비상황 점검 회의가 윤 대통령 주재로 열렸다. 윤 대통령은 앞서 비상경제민생회의 모두발언에서 “2030년 부산엑스포 유치에 외교적 역량을 집중하고 가덕도 신공항, 북항 재개발 등 주요 현안들이 조속히 추진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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