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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지지율 36%…5개월만에 30%대 중반 돌파

유정인 기자

노조 강경 대응·주 52시간 폐기 등 ‘강공’

보수층 긍정 지지자엔 원칙 추구로 해석돼

부정 여론 56%···‘독단적·일방적’ 평가도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차 국정과제점검회의에서 머리말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차 국정과제점검회의에서 머리말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율(긍정 평가)이 한달간 소폭 상승세를 이어가며 36%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나왔다. 이 기관 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이 30%대 중반을 돌파한 건 5개월 만이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은 지난 13~15일 전국 성인 1001명에게 윤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가 36%를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전주보다 3%포인트 오른 수치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전주보다 3%포인트 하락한 56%로 나타났다.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2%, 모름·응답거절 6%).

윤 대통령 지지율이 이 기관 조사에서 30%대 중반을 기록한 건 7월 첫째주(37%) 조사 이후 5개월여 만이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8월 초와 9월 말 두 차례 최저치인 24%까지 떨어졌다. 10~11월은 평균 29%에 머물다 이달 들어 소폭 상승세를 이어가며 6%포인트 상승했다. 윤 대통령 부정 평가는 여전히 과반을 차지한다.

긍정 평가는 국민의힘 지지층(78%), 70대 이상(61%) 등에서 높았다. 부정 평가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89%), 30·40대(72%) 등에서 많았다. 성향별로는 보수층 66%, 중도층 27%, 진보층 15%가 윤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고 긍정평가했다.

한달 전인 11월3주차(전체 지지율 29%) 조사와 비교하면 지역·연령·이념 성향별로 지지율 강세와 약세 구도는 비슷하게 유지됐다. 전통적 지지층인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지역이 각각 9%포인트, 11%포인트 올라 52%와 47%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서울과 인천·경기 등 수도권은 20%대에서 30%대로 각각 10%포인트씩 올랐다. 연령별로는 20~40대가 20%대로 낮은 지지율을 보이고, 60대 이상에선 50% 후반 이상으로 높은 지지율을 보이는 현상이 유지됐다. 다만 20~40대 지지율이 10%대에서 20%대로 오르고, 60대 이상 지지율도 비슷한 폭으로 상승했다. 한달 사이 보수층 지지율이 55%에서 66%로 뛰는 동안, 중도층 지지율은 20%에서 27%로 7%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긍정 평가 이유에선 2주 연속 ‘노조 대응’(20%)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공정/정의/원칙’(16%), ‘전반적으로 잘한다’(10%), ‘결단력/추진력/뚝심’(7%), ‘주관/소신’(6%) 이 뒤를 이었다.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독단적/일방적’(12%)을 꼽는 이들이 가장 많았다. 이어 ‘전반적으로 잘못한다’(11%),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10%), ‘소통 미흡’(8%), ‘경험·자질 부족/무능함’(7%), ‘이태원 참사·사건 대처 미흡’(5%) 순이었다.

갤럽은 “최근 대통령은 노조 강경 대응에 이어 ‘문재인 케어’(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와 주 52시간 폐기를 공식화하는 등 야권과 대립각을 세웠다”며 “이런 정책 강공 태세가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에게는 원칙 추구로, 부정 평가자에게는 독단적으로 비치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노동 문제에 대한 강경한 대응이 최근 지지층 결집과 지지율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윤 대통령의 강공 드라이브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제1차 국정과제점검회의를 통해 밝힌 연금·노동·교육 등 3대 ‘개혁’ 의제도 새해부터 속도전이 예상된다. 대부분의 개혁 과제가 여야 의견이 엇갈리는 논쟁적 영역을 담고 있어 진영 충돌 양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최근 20주 윤 대통령 지지율 추이. 한국갤럽 제공

최근 20주 윤 대통령 지지율 추이. 한국갤럽 제공

정당 지지도에선 국민의힘이 전주와 동일한 36%였다. 더불어민주당이 1%포인트 상승하며 33%로 뒤를 이었다. 무당층은 25%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0.9%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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